시민들과 추억의 60년…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착공식

기사등록 2024/11/25 13:36:10

제61회 전국체전 유치 위해 도민 성금으로 1963년 준공

전북현대모터스 홈구장…성(城)과 모양 흡사 '전주성' 애칭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5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착공식'이 열린 가운데 중장비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1.25.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5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착공식'이 열린 가운데 중장비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1.25.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60여년간 전북 전주시민의 곁을 지켜온 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육상·축구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해 야구장에 이은 두번째 철거다.

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은 6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주시민에게 수 많은 추억을 선사했던 곳이다.

원조 전주성으로 불린 주경기장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설립 당시부터 부지 구입과 증축 때까지 상당 부분 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이 중 주경기장은 축구와 육상을 할 수 있는 다목적경기장으로 3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준공 당시에는 조명탑이 없어 야간경기도 불가능했지만 2000년에 조명탑이 건설되면서 야간경기도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은 당시 성(城)과 유사한 외형으로 인해 전주성이라는 상징적인 별칭이 붙여졌다.

프로축구단으로는 전북현대모터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녹색전사의 전주성'으로 불렸다.

전주종합경기장이 준공된 이후 전북현대가 홈 경기장을 이동, 전주시민축구단이 창단부터 최근까지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

수많은 대회와 행사 치러진 전주종합경기장

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는 전주시민을 넘어 전북도민이 함께한 다양한 행사가 치러졌다.

1980년 제61회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1991년 제72회 전국체전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풍남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전주페스타 2024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문화행사가 펼쳐지면서 전주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주 MBC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2024) 등을 통해 소녀시대, QWER, 윤도현밴드 등 수많은 K팝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범기(가운데) 전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5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착공식'에 참석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1.25.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범기(가운데) 전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5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착공식'에 참석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1.25. [email protected]

도민 염원 담아 만들어지고 '또 다른 염원'으로 새단장

전주종합경기장은 1960년대 61회 전국체전 유치를 염원하는 전북도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마땅치 않은 경기장 하나 전북에 없어 도민과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지어진 곳이다.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주종합경기장이 철거되고 전시컨벤션센터 등이 이 자리에 들어선다. 전북에는 컨벤션센터가 없어 각종 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주시는 이곳에 전주의 100년을 책임질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들기 위해 MICE복합단지로 만든다.

시는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관련 각종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지난달 밑그림이 완성된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한 후 하반기에는 건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효율적인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는 등 국·도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필수 지원시설인 숙박 및 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단계별 협업을 강화하고,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메타버스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S·I-Town) 통합조성 등 MICE단지 내 문화·산업시설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리적으로 도시의 심장부이면서 역사적으로 전주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이 MICE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전주 경제의 확실한 원동력이자 명실상부한 전주의 심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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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추억의 60년…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착공식

기사등록 2024/11/25 13:36: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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