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어서 오세요. '아무거나' 주문하시겠습니까? 단, 음식과 얽힌 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야 해요."
한국과학문학상을 받은 작가 서윤빈이 장편소설 '유니버설 셰프'를 출간했다.
주인공 '오멜레토 컴보'는 우주 심야 식당을 운영한다.
컴보는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린 아내를 찾으면서도 자신과 똑같이 결핍을 겪는 행성을 떠돌며 온기를 잃어가는 손님들에게 따뜻한 맞춤 요리를 내어준다.
요리로 손님들의 하루와 삶을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컴보는 찾아온 손님들의 사연을 들으며 실종된 아내를 찾아나간다.
"잘못 섞으면 독이 되는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요리사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조합을 피하도록 교육받죠. 하지만 모든 요리사가 훌륭한 요리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는 아무 자격증 없이 요리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어쩌면 시한폭탄과도 같은 세계를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죠, 우리는."(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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