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주민들, 토지 매입권 요구하며 이틀째 망루 농성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서울 강남구의 마지막 판자촌인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들이 서울시에 거주사실확인서 발급과 재개발에 따른 토지 매입권을 요구하며 망루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구룡마을 주민들은 지난 24일 마을 입구 앞에 5층 높이의 철제구조물(망루)를 설치하고 '서울시장은 기억하라! 용산' '서울시는 거주민에게 토지를 우선 매각하라!' '거주사실 확인서를 발급하라'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구룡마을은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이라 불리는 곳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철거민들이 자리 잡으면서 형성됐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구룡마을을 최고 25층, 3520세대 규모 공동주택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구룡마을 주민들은 지난 22일 강남구청이 거주 사실 확인서 발급을 거부하자 23일부터 24일까지 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재개발에 따른 토지 매입권과 거주 사실 확인서 발급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대화에 나설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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