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2500선에 안착했지만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 규모는 16조6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19일(16조9927억원) 이후 올 들어 최저치다.
올 초 17조원 대였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7월에는 20조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18일(16조9469억원)에 16조원대로 내려온 후 4거래일 연속 1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레버리지 투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로 미장과 가상자산은 불장인 반면, 국내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지수 하락으로 투심이 꺾이면서 신용잔고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도 50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49조9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저치인 49조592억원(1월18일)에 근접한 수준이다. 21일 50조3096억원으로 50조원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올해 1월2일 59조4989억언에서 약 9조원이나 줄었다.
올 연말까지 증시 부진이 깊어지면서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이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측면에서는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 모두 투자심리 위축 심화에 따른 거래 부진이 지수 반등에 제동을 걸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크게 부진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도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하락분을 빼고 보면 코스피는 연초 이후 2.2% 올랐다"며 "대만, 중국 본토, 일본 증시에 비해서는 부진하지만,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보다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달러 강세 압박 속에서도 외국인은 방위산업, 운송, 원전 등 기계 및 산업재에 대해 우호적 시작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 규모는 16조6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19일(16조9927억원) 이후 올 들어 최저치다.
올 초 17조원 대였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7월에는 20조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18일(16조9469억원)에 16조원대로 내려온 후 4거래일 연속 1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레버리지 투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로 미장과 가상자산은 불장인 반면, 국내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지수 하락으로 투심이 꺾이면서 신용잔고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도 50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49조9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저치인 49조592억원(1월18일)에 근접한 수준이다. 21일 50조3096억원으로 50조원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올해 1월2일 59조4989억언에서 약 9조원이나 줄었다.
올 연말까지 증시 부진이 깊어지면서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이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측면에서는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 모두 투자심리 위축 심화에 따른 거래 부진이 지수 반등에 제동을 걸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크게 부진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도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하락분을 빼고 보면 코스피는 연초 이후 2.2% 올랐다"며 "대만, 중국 본토, 일본 증시에 비해서는 부진하지만,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보다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달러 강세 압박 속에서도 외국인은 방위산업, 운송, 원전 등 기계 및 산업재에 대해 우호적 시작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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