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와 협력…우리는 한 팀"
“억제력과 평화 회복, 책임감 있는 전쟁 종식해야”
[서울=뉴시스] 김예진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무기 사용 등으로 인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RBC우크라이나, 폴리티코 등 보도를 종합하면 왈츠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이번 사태의 확전과 그 전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한군의 파병을 언급하며 이란까지 관여하고 있다며 "한국도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 동맹국들도 미사일 사거리를 늘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책임감 있게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억지력과 평화를 회복하고 확전에 나중에 대응하기 보다 앞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양 측을 (평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왈츠 의원은 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을 만났다며 국가 안보 문제와 관련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정권) 전환에서 미국과 함께 한 팀“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뢰 사용을 허용한 데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선을 공고히 하고 러시아의 이익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더 광범위한 틀 안에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상황을 공개적으로 자주 논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왈츠 의원은 "격화되는 상황과 그 모든 것이 어디로 가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왈츠 의원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당선돼 연방의회에 입성했으며 하원 군사위원회, 외교위, 상설 정보위 등에서 활동했다. 그의 아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보좌관을 지낸 줄리아 네셰이와트다.
차기 행정부 백악관에서 러시아 전쟁과 중동 분쟁을 다루고, 대중국 전략 수립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왈츠 의원은 중국과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의회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중 매파 정치인이라고 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도 비판적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지뢰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인 지뢰는 분쟁이 끝난 후에도 수년간 남아 민간인에게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활동가, 인권 및 군비 통제 단체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항해 사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지뢰를 공급했지만 대인지뢰는 2022년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용을 금지했던 버락 오바마 시대 정책으로 돌아갔다고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사용을 승인했을 때도 비슷한 반발이 있었다. 집속탄도 전쟁이 끝난 후 오랫동안 들판과 도시 등에 남아 민간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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