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후보 선택돼 승인 등 절차 진행 중”
5년 美 근무, 7년 캐나다 대사 등 북미통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러시아 신임 주미 대사가 내정돼 곧 임명될 것이라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 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외무부 북미국장이자 전 캐나다 대사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가 가까운 미래에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앞서 2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후보가 선택됐다. 이제 후보 승인, 법령 준비 등 절차가 수행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전임 아나톨리 안토노프 전 주미대사는 7년간의 대사직을 마치고 지난달 은퇴했다.
안토토프 전 대사는 대러 제재 강화, 러시아 외교관 추방,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미국 내 러시아 국유 재산 압류 등 조치 이후 2017년 임명돼 양국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사를 맡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어 다르치예프는 더 나쁘지는 않더라도 동일한 조건에서 일해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다르치예프는 학생 시절부터 북미 의제에 관심을 가졌으며 대학 졸업 후 미국 및 캐나다 연구소에서 거의 10년 동안 연구를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르치예프는 1992년 외무부에 들어와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5년을 보냈다.
그는 러시아와 캐나다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된 2014년부터 2021년까지는 캐나다 주재 대사를 지냈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모스크바국립대에서 역사를 전공한 다르치예프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유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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