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로 SSG 떠나 KT행…팬페스티벌 위해 댄스 공연 준비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KT 위즈 오원석이 새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오원석은 23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 팬페스티벌에서 깜짝 무대를 펼쳐보였다.
지드래곤(G-DRAGON)의 파워(POWER)에 맞춰 준비해 온 춤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강렬한 첫인사였다.
오원석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를 떠나 KT에 합류했다. KT는 김민을 SSG에 보냈다.
비시즌 중 팀을 옮겨 팬들을 만나지 못했던 오원석은 이날 KT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춤 연습까지 해온 그를 향해 팬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이날 무대를 앞두고 만난 오원석은 주장 장성우의 권유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SSG 시절에도 팬페스티벌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는 오원석은 "'이제 절대 (노래는) 안 해야겠다. 열심히 응원하고 공연을 지켜봐야겠다'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새 팀 합류 후 곧바로 무대에 서게됐다. 오원석은 "트레이드로 왔으니 신고식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웃었다.
연습실에서 춤 연습을 한 건 물론 집에서도 계속해서 춤을 추며 동작을 익혔다.
"SSG에 있을 때 노래는 해봐서 노래는 절대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춤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둘 다 아닌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뜨거운 무대로 누구보다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줬지만 사실 그는 이번 트레이드를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놀랐다. 계속 안 믿겼다"고 털어놨다.
당시 이사도 앞두고 있었다. "안산에 살다 인천 주안으로 이사했다. 입주 청소를 하루 앞두고 트레이드가 됐다"고 당혹스러웠던 마음을 내비쳤다.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시작, 그 앞에서 오원석은 다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트레이드가 동기부여가 됐다. 나 자신이 조금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더 잘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몸 상태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어깨 통증으로 9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오원석은 "재활을 하고 있고, 문제는 없다. 몸 상태는 좋다"며 "당연히 내년 개막 때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시즌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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