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분양…삼성 디지털시티 인근 수요
잠실주경기장 3배…10차로 대로변에 위치
주차장·엘리베이터 넉넉…개별냉난방 지원
"지난 2년간 신규공급 없어…경쟁상대 無"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수도권 남부 역대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인 '신광교 클라우드시티'가 지난 7일부터 분양이 이뤄지는 가운데, 분양률이 30%대로 순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오전 기자가 경기도 용인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견본주택 입구에 들어서자 위압감을 주는 크기의 건물 모형이 나타났다. 모형 뒷편에는 평일인데도 회사 동료 또는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분양 관련 상담을 받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시행사 '기세'의 황배현 대표는 "현재까지 분양 계약률은 30%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아직 공개하기는 곤란하지만 삼성 협력사를 비롯한 IT·반도체 업계의 분양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여러 층에 걸쳐 분양의사를 밝힌 코스닥 상장사도 있다"고 밝혔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견본주택은 부지 옆에 위치해 있다. 2만6975㎡(약 8300평)의 큰 부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니 연면적이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연면적 11만1792㎡) 3배 크기에 달한다는 설명이 납득이 갔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지하 6층~지상 최대 33층, 5개 동으로 구성되며 연면적은 약 35만여㎡에 달한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연면적 24만5000㎡), 롯데월드타워(연면적 32만8350m²)보다 크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5개 동 중 3개 동은 고층, 2개 동은 근린생활시설 등 저층이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평범한 지식산업센터가 아닌 하이엔드 워크 에디션(work-edition)을 표방하고 있다. 우선 주차대수는 총 2556대(212.5%)로 넉넉해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임직원과 방문객들 주차가 여유롭다. 출퇴근 때 엘리베이터 이용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총 45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개별 호실마다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업무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커뮤니티 시설로 세미나룸과 미팅룸, 리셉션 라운지를 비롯해 영상 촬영·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컨시어지 서비스로는 헬스케어 서비스, G.X 클래스, 카셰어링 서비스, 사무실 청소 서비스, 배송예약서비스가 준비된다.
입지를 살펴보면 주소는 용인 영덕동이지만 광교 권역으로, 삼성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삼성디지털시티와는 불과 1㎞ 떨어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나들목(IC)에서는 약 4.7㎞ 거리에서 단지 바로 앞 중부대로(42번국도)의 10차로 대로변에 인접해 있다.
2029년 12월에는 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개통 예정이며 가장 가까운 원천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부지 북쪽으로는 지난해 입주한 광교풍경채어바니티 아파트가 있어 직주근접도 가능한 환경이다.
견본주택 2층에서도 1층의 모형 상부를 살펴볼 수 있으며, 유닛(내부 견본)이 3가지 마련돼 있다. 모듈1은 전용면적 49.68㎡(약 15평), 모듈2는 전용면적 99.36㎡(약 30평), 모듈 3은 전용 155.95㎡(약 47평)이다. 눈에 띄는 것은 서비스면적으로 베란다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코너에는 2면의 발코니가 제공되며 확장하면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다. 전용면적 3.3㎡(1평)당 분양가는 동에 따라 약 1000만원대 후반~2100만원 수준이다.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삼성삼거리 앞에 조성돼 협력업체 배후수요 확보가 용이하다. 실제로 삼성 협력업체의 분양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47년까지 622조원을 투자해 인근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최근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 등으로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지식산업센터 시장 경기는 통상 주택시장보다 짧은 7년 주기로 널뛰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근방에 지식산업센터 신규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4년 후인 2029년 입주하기 때문에 경쟁상대가 없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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