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70~80%가 겪는 '이것'…"습관 개선 필요해"

기사등록 2024/11/25 07:01:00

최종수정 2024/11/25 07:18:16

당뇨병 환자 87%·고혈압 환자 72%

이상지질혈증 보유…"습관 개선을"

[서울=뉴시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한국헬시에이징학회는 공동 제작한 '3대 만성질환 첫 진단자'를 위한 인포그래픽 3편 중 2편을 공개했다. (인포그래픽=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제공) 2024.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한국헬시에이징학회는 공동 제작한 '3대 만성질환 첫 진단자'를 위한 인포그래픽 3편 중 2편을 공개했다. (인포그래픽=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제공) 2024.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이상지질혈증(옛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은 '3대 만성질환'이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 고혈압 환자 10명 중 7명 가량은 동맥경화, 뇌졸중 등을 야기하는 이상지질혈증(옛 고지혈증)을 앓고 있어 꾸준한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25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최근 발표한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다. 또 당뇨병 환자의 44%는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이었고, 고혈압 환자의 26%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으로 높았다.

비만도 이상지질혈증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성질환이지만, 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행태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절반 정도만 유산소 운동 등 신체활동 권장사항을 충족했다.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을 준수하는 사람은 3분의1에 불과했다. 특히 남성의 31%, 여성의 27%만이 적절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고 있었다. 또 남성의 38%, 여성의 5%가 여전히 흡연을, 남성의 70%, 여성의 42%가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택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약물요법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며 "평생 지속해온 습관들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병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시작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지질혈증이 부르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동맥경화증'이 있다. 혈액 중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동맥의 안쪽 벽에 점점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동맥경화증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며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의 주요한 위험 인자다.

뇌졸중(중풍) 등 뇌혈관 질환도 이상지질혈증과 관련이 깊다. 이상지질혈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로 가는 혈관에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쌓여 좁아지고,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떨어지면 마치 수도관에 쌓였던 이물질이 떨어져 나와 물길을 막듯 뇌혈관을 막아서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만성 콩팥병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주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철중 한국헬시에이징학회 회장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과거 50~60대 이상의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최근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2030 청년세대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세대가 질병을 공유하는 현 시점에 강조되어야 할 것은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젊은 나이일수록 질병 예방을 염두에 둔 건강관리 습관을 들이면 자산 증식을 위한 재테크만큼이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한국헬시에이징학회는 공동 제작한 '3대 만성질환 첫 진단자'를 위한 인포그래픽 3편 중 2편을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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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혈압 70~80%가 겪는 '이것'…"습관 개선 필요해"

기사등록 2024/11/25 07:01:00 최초수정 2024/11/25 07: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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