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신규소재 개발 및 인체적용시험 완료
내년 새로운 컨디션 출시…국내넘어 해외겨냥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회식, 모임 등 술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숙취해소제가 국내 시장에 데뷔한지 30여년. 바이오제약기업 HK이노엔의 ‘컨디션’이 내년 새롭게 출시된다.
23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컨디션은 1992년 출시돼 국내 최초로 숙취해소제 시장을 만들었다.
100억원 대로 시작한 숙취해소제 시장은 2년 만인 1994년 7배 늘어난 700억원 시장으로 성장, 2019년에는 2700억원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약 2200억원 대로 주춤했으나, 이후 2022년 3000억원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약 3500억원으로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컨디션은 출시 후 현재까지 33년 연속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숙취해소제다. 국내 시장 1위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K-숙취해소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5가지 라인업(▲컨디션헛개 ▲컨디션레이디 ▲컨디션CEO(컨디션씨이오) ▲컨디션 환 ▲컨디션 스틱)을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제 시장을 개척한 만큼 시장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숙취해소법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숙취해소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숙취해소 관련 특허를 받은 월계수 잎, 자리, 선인장 열매(백년초) 복합추출물이 들어간 프리미엄 제품인 ‘컨디션CEO’와 ‘컨디션 스틱’ 등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신규 숙취해소 소재를 연구,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미배아발효추출물, 헛개 등 숙취해소와 관련 있는 소재들을 다양하게 발굴해 대중화했고,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33년 간 컨디션을 총 7번 업그레이드했다”며 “소재 연구를 비롯해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제형의 제품 개발,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다방면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주 문화가 변화하면서 최근에는 2030세대 젊은 층까지 타깃 소비자를 확대하며 ‘브랜드 안티에이징’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또 국내를 넘어 해외 숙취해소제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몽골, 대만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해외 시장에서는 컨디션의 숙취해소 특허 성분과 국내 판매량 1위 성과 등을 기반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인플루언서 및 앰버서더와 협업,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비음료 제품인 컨디션 환과 컨디션 스틱이 국내 대형 면세점 3사에 입점됐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 15곳, 온라인 채널 5곳에 입점됐고,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면세점 매출은 작년 12월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은 음료로 우리나라에 숙취해소제 시장을 만든 이후 환, 스틱 등 다양한 제형을 개발해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브랜드”라며 “과거에는 컨디션이 ‘술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먹는 제품이었다면 앞으로는 MZ세대를 주축으로 ‘술자리를 재밌게 즐기기 위해’ 먹는 제품으로 이미지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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