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6일 전후 전군 하반기 장성인사 단행
김계환 이을 차기 해병대 사령관에 최대 관심
조영수·주일석·정종범 소장, 사령관 유력 후보 꼽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내주 전군 하반기 장성인사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3만 해병대원을 이끌 차기 해병대 사령관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을 맡고 있는 조영수 소장(해사 45기), 주일석 해병대 1사단장(소장, 해사 46기),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소장, 해사 47기)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는 26일 전후로 하반기 전군 장성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인사를 앞두고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안정에 방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3성 이상의 군 고위직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해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취임한 지 이제 갓 1년을 넘긴 터라 올 하반기 인사에서는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군령권을 가진 합참의장과 군정권을 행사하는 참모총장 인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혹은 하반기 인사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에서는 3성 장군 진급 인사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다만 해군과 공군은 3성 장군 진급 인사가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교체를 앞두고 있는 해병대 사령관직을 어느 장성이 차지할 지 여부다. 2022년 12월 취임한 김계환 사령관은 올해 12월로 2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장성이 많지 않은 해병대인지라 유력한 후보군은 조영수 소장, 주일석 소장, 정종범 소장 등 3명으로 예전부터 점쳐져 왔다. 이 세 장군 가운데 한명이 차기 해병대를 이끌 사령관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조영수 소장과 해군사관학교 동기인 임성근 소장(해사 45기)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연루됐던 만큼, 사령관으로의 진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해병대 사령관은 차기 해군참모총장 인사와도 맞닿아 있다. 국군조직법 제 2조에 따르면 국군은 육군, 해군 및 공군으로 조직하며, 해군에 해병대를 둔다.
올해 인사에서 해병대 사령관이 해사 45기 출신인 조영수 소장이 될 경우, 차기 해군참모총장 또한 해사 45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해군참모총장인 양용모 대장과 김계환 사령관은 해사 44기로 동기다.
만약 정종범 소장이 선배들을 제치고 사령관이 된다면 파격적인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병대에서 두 기수 선배를 뛰어넘고 사령관이 임명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만큼, 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군 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해병대 주요 직위자들의 재판으로 해병대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된 상태"라며 "차기 해병대 사령관은 실력 뿐만 아니라 인품도 갖춘 덕장이 임명돼야만 단합된 해병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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