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출마시 단일화…박창범 체육회장 후보 "대한민국 체육 바뀌어야"(종합)

기사등록 2024/11/22 17:31:38

오늘 체육회 앞에서 불출마 촉구 기자회견 개최

"이기흥 회장, 불출마 선언할 때까지 단식 투쟁"

[서울=뉴시스] 박윤서 기자 =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체육회장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윤서 기자 =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체육회장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이기흥 체육회장이 3번째 연임에 도전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박 후보는 2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체육회장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 후보는 "오늘 깊은 고민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도전을 반대한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고, 대한민국 체육계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3연임 자격을 심사한 끝에 승인했다. 이로써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위한 길이 열렸다.

지난달 박 후보는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 회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 후보는 "대한체육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공정하지 못한 행정 절차와 측근 인사 임명에 대한 문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의 3연임 승인은 공정할 것이라는 체육인의 마지막 기대마저 무너뜨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자신의 3연임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정치가 스포츠에 관여한다며 IOC에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데 실상은 본인의 3연임과 사유화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IOC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회장 등 8명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2024.11.13. photo1006@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회장 등 8명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2024.11.13. [email protected]
박 후보는 이 회장의 출마를 막기 위해 단식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기흥 회장이 불출마 선언을 할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을 하겠다"며 "지금 대한민국 체육계 역사의 흐름으로 봤을 때 퇴보하고 있다. 단식 투쟁은 아주 미미한 희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대한민국 체육계를 위해 단식 투쟁을 하면 모든 체육인과 국민에게 알릴 기회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3선을 노린다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기흥 회장이 출마를 강행한다면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저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수용해 후보 단일화에 제일 먼저 앞장서겠다"며 "대한민국 체육계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이기흥 회장이 명예로운 퇴진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도 출마 선언을 했는데 후보 단일화를 거론한 것은 박 후보가 처음이다.

박 후보는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이기흥 회장은 본인이 다시 체육회 수장이 될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체육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단일화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개혁하고 세대교체가 이뤄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직 다른 후보들과 접촉한 적은 없지만, 단일화에 대한 마음은 다른 후보들도 나와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충분히 상의하고 소통해서 대한민국 체육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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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출마시 단일화…박창범 체육회장 후보 "대한민국 체육 바뀌어야"(종합)

기사등록 2024/11/22 17:31: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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