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 2024년 읽기쉬운책 30종 출간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서 출판기념회 개최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원본 도서에서 '딱히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으니까'라는 표현을 '딱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없었으니까'라고 고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읽기쉬운책 출판기념회'에서 홍은진 국립장애인도서관 주무관은 원본 도서가 읽기쉬운책의 다른 점을 설명했다.
읽기쉬운책은 발달장애인과 글을 읽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쉬운 단어를 사용해 문장 구조와 길이가 간결하고 내용 이해를 돕는 삽화가 더해진 책이다.
홍 주무관은 "글 구조와 그림 위치를 변경해 시각적으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발달장애인의 읽을 권리 보장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읽기쉬운책 제작·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2022년 15종 1500권을 시작으로 2023년 15종 3000권, 올해 30종 3000권 등 현재까지 총 60종 7500권을 펴냈다.
올해 펴낸 읽기쉬운책에 대해 홍 주무관은 "최대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문화·사회·신체·음식·환경 등을 선정했다"며 "문해력 수준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을 고려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기준으로 각 10종씩 정했다"고 말했다.
도서 한 권을 제작하는 데 12번의 과정을 거친다. 홍 주무관은 "전문가위원회 검토, 발달장애인 감수, 가제본 확인, 출판사 및 저자 최종 컨펌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읽기쉬운책 출판기념회'에서 홍은진 국립장애인도서관 주무관은 원본 도서가 읽기쉬운책의 다른 점을 설명했다.
읽기쉬운책은 발달장애인과 글을 읽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쉬운 단어를 사용해 문장 구조와 길이가 간결하고 내용 이해를 돕는 삽화가 더해진 책이다.
홍 주무관은 "글 구조와 그림 위치를 변경해 시각적으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발달장애인의 읽을 권리 보장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읽기쉬운책 제작·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2022년 15종 1500권을 시작으로 2023년 15종 3000권, 올해 30종 3000권 등 현재까지 총 60종 7500권을 펴냈다.
올해 펴낸 읽기쉬운책에 대해 홍 주무관은 "최대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문화·사회·신체·음식·환경 등을 선정했다"며 "문해력 수준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을 고려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기준으로 각 10종씩 정했다"고 말했다.
도서 한 권을 제작하는 데 12번의 과정을 거친다. 홍 주무관은 "전문가위원회 검토, 발달장애인 감수, 가제본 확인, 출판사 및 저자 최종 컨펌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올해 읽기쉬운책으로 출간된 조운찬 작가의 책 '신라부터 조선까지 우리 문학을 이끈 11명의 작가들'로 북토크가 진행됐다.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써온 조운찬 작가에게 청소년용으로 작업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조 작가는 이번 발달장애인용으로 수정된 내용을 보고서는 또 한 번 놀랐다. "조선 전기와 후기를 풀어서 설명할 생각을 안 한다.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누구나 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성리학 같은 용어 설명을 앞에 해놨는데 무릎을 쳤다"고 털어놓았다.
북토크에 참석한 신소니아 초등학교 특수교사도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며 "만약 수업에 활용한다고 하면 아이들과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 같고 어떤 인물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어떤 점에서 인상적이었는지 물어볼 것"이라며 도서의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읽기쉬운책 사업의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작가는 "이번 사업은 지금껏 문자와 책에 관한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책을 가까이하는 가장 적극적인 노력인 거 같다"며 "읽기쉬운책 사업이 확산해서 책에 접근하기 어려운 계층들이 책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특수교사도 "읽을거리가 부족한 친구들에게 읽기쉬운책은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경험이 된다"며 "읽기 쉽도록 서점과 학교, 도서관에서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읽기쉬운책이 친구들에게 인생의 책이 되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되겠냐"며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써온 조운찬 작가에게 청소년용으로 작업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조 작가는 이번 발달장애인용으로 수정된 내용을 보고서는 또 한 번 놀랐다. "조선 전기와 후기를 풀어서 설명할 생각을 안 한다.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누구나 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성리학 같은 용어 설명을 앞에 해놨는데 무릎을 쳤다"고 털어놓았다.
북토크에 참석한 신소니아 초등학교 특수교사도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며 "만약 수업에 활용한다고 하면 아이들과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 같고 어떤 인물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어떤 점에서 인상적이었는지 물어볼 것"이라며 도서의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읽기쉬운책 사업의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작가는 "이번 사업은 지금껏 문자와 책에 관한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책을 가까이하는 가장 적극적인 노력인 거 같다"며 "읽기쉬운책 사업이 확산해서 책에 접근하기 어려운 계층들이 책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특수교사도 "읽을거리가 부족한 친구들에게 읽기쉬운책은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경험이 된다"며 "읽기 쉽도록 서점과 학교, 도서관에서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읽기쉬운책이 친구들에게 인생의 책이 되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되겠냐"며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이 사업의 한계점도 제기됐다.
관객석에서 발달장애인 중 문자 해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면 읽기쉬운책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황금숙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문해력이 안 된다면 영상으로 제작하는 부분도 고려해 봐야겠다"며 "지난 2022년부터 3년 차라 아직 자리를 못 잡았다"고 했다.
황 관장은 "장애정도에 따라서 제작하면서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베리어프리처럼 장애유형 상관없이 모두를 아우르는 도서 출판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객석에서 발달장애인 중 문자 해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면 읽기쉬운책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황금숙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문해력이 안 된다면 영상으로 제작하는 부분도 고려해 봐야겠다"며 "지난 2022년부터 3년 차라 아직 자리를 못 잡았다"고 했다.
황 관장은 "장애정도에 따라서 제작하면서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베리어프리처럼 장애유형 상관없이 모두를 아우르는 도서 출판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