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주 페르노리카 코리아 인사·대외협력 전무 인터뷰
22년 간 '국악장학사업' 진행…누적 26억원 후원
브랜드 협업·프로젝트 통해 전통 문화 보존 노력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예술은 우리 기업의 DNA안에 흐르고 있다.(Art is in our DNA)" (폴 리카 페르노리카 그룹 창립자)
발렌타인(Ballantine's)·로얄살루트(Royal Salute)·페리에 주에(Perrier-Jouët) 등 위스키와 샴페인 등을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 그룹은 예술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였던 창립자 폴 리카(Paul Ricard) 뜻에 따라 페르노리카 그룹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페르노리카 그룹의 한국 법인인 페르노리카 코리아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인사·대외협력 담당자 지민주 전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 전무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페르노리카 그룹이 특별히 '문화예술의 가치'에 관심을 두는 이유에 대해 페르노리카 그룹의 창립자 중 한 명인 '폴 리카(Paul Ricard)'의 이야기를 꺼냈다.
지 전무는 "폴 리카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공부하며 화가에 뜻을 둘 정도로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며 "페르노리카 그룹은 창업자의 창의성과 예술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페르노리카 재단'(Pernod Ricard Foundation)을 설립하는 등 꾸준히 예술가와 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후원 활동으로는 2002년부터 22여년 간 이어오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국악장학사업'이 있다.
'페르노리카 국악 장학사업'은 한국의 전통문화이자 예술인 국악을 존중하고 보존하고자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2002년부터 국립국악중·고등학교와 연을 맺고 운영해 오고 있는 예술교육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 전무는 "페르노리카 그룹은 사업을 영위하는 전세계의 지역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특히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악 인재를 양성하는 장학 사업을 20여년 이상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20년부터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메세나대상에서 'Arts & Business(아트 앤 비즈니스)'상을 수상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695명에게 누적 2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국악고등학교의 대표적인 예술 공연인 '목멱한마당'을 후원해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공연의 장을, 관객들에게는 국악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문화적 소통 및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을 후원함으로써, 한국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브랜드 차원에서도 다양한 국내외 신진작가들과의 협업 활동을 선보이며, 글로벌 브랜드와 한국의 문화예술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페르노리카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은 한국의 전통 민화를 재해석한 함보경 한국화 작가와 협업해 추석 패키지를 출시했다.
한국적인 아트를 활용해 발렌타인이 가지는 클래식함과 컨템포러리한 이미지와 전통적인 명절 풍경을 현대적으로(모던하게) 담았다.
한국 고유 문화 유산을 알리는 협업 사례도 있다. '아벨라워(Aberlour)'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록된 제주 해녀 문화를 담아낸 '해녀의 부엌'과 협업했다.
제주의 해녀 공동체와 청년 예술인이 손을 맞잡고 로컬 식문화를 만들고 있는 '해녀의 부엌'과 첫 로컬 캠페인 'Everything Considered'(모든 것을 담아)을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의 문화와 지역 상생 사례와 함께 하면서도,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장인 정신에 대한 존경과 지역 문화와의 협력도 담았다.
지 전무는 "페르노리카의 제품은 원료가 생산되는 토양·숙성의 아름다움을 담은 시간과 장인정신의 산물"이라며 "이런 가치에 기반해 앞으로도 한국 문화예술의 전통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 예술가들과 다채로운 협업의 장을 마련해 글로벌 브랜드와 한국 문화예술을 잇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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