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마다 삼형제 함께…승계 작업도 '착착'[김승연 현장 경영③]

기사등록 2024/11/24 10:02:00

최종수정 2024/11/24 10:18:17


[서울=뉴시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2024.1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2024.1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열띤 현장 경영 현장에 삼형제가 동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는 한편 후계구도를 분명히 해 그룹을 승계할 아들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에너지는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 지분 7.25%(543만6380주)를 모두 매입했다. 매입 단가는 주당 2만7950원이며 총 규모는 1520억원이다.

지분 거래는 한화에너지와 고려아연 간 상호 협의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이번 거래가 두 회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고, 한화에너지는 지분 매입을 통해 ㈜한화 지분율을 14.90%에서 22.16%로 확대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50%),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5%)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그룹 승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삼형제가 지주사인 ㈜한화에 대한 지배력을 대폭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에너지는 앞서 지난 7월에도 ㈜한화 지분 8%를 매입한 바 있다. 승계를 완성하기 위해선 삼형제의 지주사 지분을 늘려야 하는 만큼 향후에도 한화에너지 키우기를 통해 경영 승계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김승연 회장이 한화그룹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한 8번 모두 해당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세 아들이 번갈아가며 배석했다. 가장 최근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방문 당시에도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과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달 초 한화자산운용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금융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배석했다.

지난달에는 김승연 회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판교 사업장을 방문했다. 특히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 분할한 신설 중간 지주사다.

한편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의 승계 준비 작업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과 에너지를,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을, 셋째 부사장은 유통, 로봇 부문을 도맡는 구조다. 최근 김승연 회장의 현장 경영을 기점으로 삼형제의 후계 구도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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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마다 삼형제 함께…승계 작업도 '착착'[김승연 현장 경영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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