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 2~3세 5년 만에 모국땅 밟고 가족과 상봉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사할린동포 2~3세들이 모국에 영주 귀국해 거주 중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22일부터 순차 입국한다.

재외동포청은 사할린동포 2~3세 65명이 모국을 방문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대한적십자사에 위탁 시행하는 '모국방문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영주 귀국한 사할린동포 1세의 2~3세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해 가족 간 만남을 지원하고 모국에 대한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에 처음 실시됐다.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2019년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이날 오후 사할린에 거주하는 사할린동포 2~3세 44명이 단체 입국 형식으로 방한한다. 이후 하바롭스크와 모스크바 등 러시아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21명도 개별 입국 형태로 순차 입국한다.

이들은 한국에서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30일간 체류하며 영주 귀국해 살고 있는 부모 또는 조부모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지난 5년 동안 중단됐던 모국방문 사업을 다시 시작해 영주귀국 사할린동포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모국에서 재회할 기회를 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의 아픈 역사로 인해 고통을 겪은 사할린동포를 보듬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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