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로봇, AI집사로봇 등과 시너지
투자 큰 로봇 사업, 성과는 아직
"꾸준한 투자 필요…향후 캐시카우 될 것"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LG전자가 4개 사업본부의 이름과 역할을 모두 바꾸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하면서,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기업간거래(B2B) 로봇 사업에서 성과를 이끌어 낼 지 주목된다.
B2B 로봇은 물류·배송 분야에서 활용도가 커 냉난방공조(HVAC), 전기차 충전 등과 함께 유망 분야로 꼽혔지만, 투자 규모에 비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B2B 로봇을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및 로봇청소기와 한 데 묶어 사업을 추진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존 H&A사업본부를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BS사업본부 산하의 로봇 사업을 이관받는 2025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S사업본부의 로봇청소기 및 AI 집사로봇인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제품과 B2B 로봇 사업 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이렇게 되면 HS사업본부는 자체 물류·배송 로봇 브랜드 'LG 클로이' 등 LG전자의 유망 분야인 B2B 로봇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LG전자는 B2B 로봇 사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내비쳤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배송과 물류 등의 로봇 사업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유망 로봇기업에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LG전자는 B2B 로봇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800억원)를 투자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또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을 출시해 물류·배송 로봇 서비스를 대형 오피스·호텔·아파트·병원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물류 플랫폼 기업 '파스토'와 물류 로봇 솔루션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물류에 특화된 'LG 클로이 캐리봇' 공급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와 노력 대비 성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은 3분기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보다 더 악화했다. 로봇 사업의 누적 적자는 수천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분야에서 돌파구가 필요한 상태인 만큼 HS사업본부가 조직개편 이후 B2B 로봇 사업을 어떻게 꾸려나갈 지가 관건이다.
당초 LG 클로이는 언어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조직개편을 통해 음성 기능, 유사 질문 생성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 강화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사람과의 대화에 특화한 AI 집사로봇 이동형 AI홈 허브'의 기능들이 일부 접목될 지도 주목된다. 집안의 구조와 환경을 파악하는 로봇청소기의 '3D 맵핑' 기술도 LG 클로이의 이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꾸준한 투자를 해야 로봇 사업도 전장 사업과 같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앞서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지난 2013년 시작했는데 성과를 내는데 10년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사업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다른 사업들과의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2B 로봇은 물류·배송 분야에서 활용도가 커 냉난방공조(HVAC), 전기차 충전 등과 함께 유망 분야로 꼽혔지만, 투자 규모에 비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B2B 로봇을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및 로봇청소기와 한 데 묶어 사업을 추진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존 H&A사업본부를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BS사업본부 산하의 로봇 사업을 이관받는 2025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S사업본부의 로봇청소기 및 AI 집사로봇인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제품과 B2B 로봇 사업 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이렇게 되면 HS사업본부는 자체 물류·배송 로봇 브랜드 'LG 클로이' 등 LG전자의 유망 분야인 B2B 로봇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LG전자는 B2B 로봇 사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내비쳤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배송과 물류 등의 로봇 사업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유망 로봇기업에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LG전자는 B2B 로봇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800억원)를 투자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또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을 출시해 물류·배송 로봇 서비스를 대형 오피스·호텔·아파트·병원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물류 플랫폼 기업 '파스토'와 물류 로봇 솔루션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물류에 특화된 'LG 클로이 캐리봇' 공급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와 노력 대비 성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은 3분기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보다 더 악화했다. 로봇 사업의 누적 적자는 수천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분야에서 돌파구가 필요한 상태인 만큼 HS사업본부가 조직개편 이후 B2B 로봇 사업을 어떻게 꾸려나갈 지가 관건이다.
당초 LG 클로이는 언어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조직개편을 통해 음성 기능, 유사 질문 생성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 강화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사람과의 대화에 특화한 AI 집사로봇 이동형 AI홈 허브'의 기능들이 일부 접목될 지도 주목된다. 집안의 구조와 환경을 파악하는 로봇청소기의 '3D 맵핑' 기술도 LG 클로이의 이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꾸준한 투자를 해야 로봇 사업도 전장 사업과 같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앞서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지난 2013년 시작했는데 성과를 내는데 10년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사업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다른 사업들과의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