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A 오토쇼서 아이오닉 9 공개
전문 드라이버와 아이오닉 9 동승 체험
빠른 가속과 안정적인 코너링 강점
차체 최적 제어로 운전 재미 더해
[로스앤젤레스(미국)=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의 첫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은 묵직하면서도 뛰어난 가속 능력, 안정감 있는 코너링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문 드라이버가 트랙에서 가속과 코너링을 반복하는 과정에서도 전반적인 주행이 안정감 자체였다. 대형 전기 SUV인데도 운전하는 재미가 남다른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이하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을 공개하고 트랙에서 아이오닉 9을 탑승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LA 오토쇼 내 전시 공간 뒤편에 직선거리 85미터를 포함한 전체 120미터 짜리 트랙을 설치했다.
묵직하지만 빠르다
아이오닉 9은 기아 대형 전기 SUV EV9보다 50㎜ 길고, 35㎜ 높은 차체를 갖췄다. 대형 전기 SUV 특유의 무게감을 살렸지만, 직선 구간에서 액셀을 밟자 빠르게 속도가 붙었다.
전문 드라이버가 액셀을 밟자 직선 구간에서 2초 내외로 시속 40㎞에 도달했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9의 가속감이 훌륭하다고 소개하면서 "제로백(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 수치가 5초도 안 된다"고 말했다.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 계수 0.259(19인치 휠, 이륜구동, 디지털 사이드 미러 기준)를 달성한 것이 가속도의 비결이란 분석이다. 공기저항 계수는 차량을 운행할 때 받는 공기저항을 나타내는 수치로, 수치가 낮으면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는 뜻이다.
급격한 코너링에도 안정감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차체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능을 탑재해 운전의 안전성과 즐거움을 더했다.
대표적인 기능이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이다. 이 기능은 차량 선회 시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한다. 주어진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시키는 능력인 토크를 최적으로 나눠 안정적인 코너링을 지원하는 것이다.
코너와 직선 주행 시 고요한 실내도 시선을 끌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정숙한 실내 환경을 위해 윈드쉴드 및 전후면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했다. 노면으로부터 차량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을 제어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로드(ANC-R) 등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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