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가입자 첫 감소 이후 연속 줄어…케이블TV·위성 가입자 ↓
SKB 케이블TV 가입자 유일 성장…IPTV 가입자 증가율 0.4% 그쳐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연속으로 감소했다. 꾸준히 성장하던 IPTV(인터넷TV) 가입자 증가세도 0%대로 둔화되고 있다. 넷플릭스, 티빙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 증가 영향으로 유료 방송 가입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을 22일 발표했다.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산정 기준에 따른 올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0만4778명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5328명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연속으로 감소한 것이다. 최근 3년간 IPTV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케이블TV(SO)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지속 줄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직전 반기에는 감소율이 0.1%를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는 0.01%를 기록하며 감소폭은 둔화됐다.
케이블TV·위성 가입자 줄며 유료방송 가입자 연속 감소…IPTV도 증가율 0%대로 둔화
다른 유료방송과 달리 IPTV는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IPTV의 전기 대비 가입자 증가율이 4.1%에 달했지만, 2022년 상반기 2.6%, 2023년 상반기 1.2%, 올해 상반기 0.4%로 낮아졌다. 이는 작년 하반기 증가율(0.54%) 대비로도 하락한 수치다.
케이블TV는 가입자 1241만2496명으로 전기 대비 12만9004명(1%) 감소했으며 점유율 34.2%를 기록했다. 위성방송 가입자도 282만716명으로 0.8% 줄었고 점유율은 7.8%를 기록했다.
IPTV 가입자 KT>SKB>LGU+ 순…케이블TV 중 SKB만 성장
전기 대비 가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IPTV는 LG유플러스로 5만7455명(1.1%) 늘었다. 이어 SK브로드밴드가 6만3508명(1.0%) 늘었고 KT는 2만4701명(0.3%) 증가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LG헬로비전 356만7159명(9.8%), SK브로드밴드 284만2441명(7.8%), 딜라이브 194만6328명(5.36%), CMB 137만5381명(3.79%) 등 순으로 많았다.
특히 케이블TV 주요 사업자 중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직전 반기 대비 가입자 수 및 점유율이 각각 7314명, 0.03%포인트 늘며 유일하게 증가했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올 상반기 가입자 282만716명으로 전기 대비 2만1988명(0.8%) 감소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기술중립 서비스 전체 가입자는 15만6153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SK브로드밴드(SO) 14만2752명, LG헬로비전(9336명), 서경방송(4065명) 등 순이다. 기술 중립 서비스는 유료 방송 사업자가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기술 유형과 관계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IPTV·SO·위성방송 사업자별 가입자 수 검증을 위한 실무 조사를 실시하고, 과기정통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심의회에서 심의·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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