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필 대구시의원, 섬유산업 부흥 적극 지원 촉구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의회 박종필 의원(비례)은 20일 대구시에 대한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섬유산업 부흥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섬유업계가 직면한 여러 현안 문제들을 짚어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대구는 우리나라 15대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섬유산업으로 ‘섬유 도시’라는 명성이 높았지만 현재 섬유산업은 내수시장 침체 및 생산 기반 해외 이전 등으로 쇠퇴하고 공급망 악화와 에너지난 등 경제 위기가 겹쳐 악화일로다.

하지만 대구의 섬유산업은 전국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고 경북을 포함하면 20% 이상에 달하는 등 여전히 지역의 중요한 산업이다.

박 의원은 “대구시의 섬유 관련 예산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올해 예산은 2021년 대비 55%나 감소됐고, 급기야 대구시와 섬유업계와의 갈등으로 다수의 사업들이 종료돼 그간 대구시가 섬유산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짐작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 섬유산업 부흥을 위해서는 대폭 줄어든 예산 규모부터 회복해야 한다”며 대구시의 섬유 관련 예산이 본예산 기준으로 2021년은 325억원이던 것이 2024년은 145억원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섬유 패션 기술력 향상, 섬유 소재 공정 저탄소화 기반 조성 등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도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비 확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작년부터 국내 대표 원사 제조사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섬유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수입 원사로 대체할 경우 국내산 원산지 증명이 불가해 수출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섬유업계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업계에서 한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는 ‘얀 포워드(Yarn Forward)’에서 ‘패브릭 포워드(Fabric Forward)로의 FTA 원산지 기준 변경 건의, 대구산 원단 인증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대구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섬유산업은 대구의 역사이자 문화이고 미래이므로, 섬유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일 수 있도록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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