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김 생산량 1위' 넘어 육상양식 세계화 선도 계획
[고흥=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군은 바다에서 생산되는 김 양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중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김 육상양식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1차 시범 양식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고흥군에 따르면 김 육상 양식장에서 수조로 바다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 조건을 만들어 김 원초를 재배하는 신기술이 김 육상 양식이다.
김에 생기는 질병인 갯병과 해양오염 문제에서 자유롭고 수온 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군은 육상에서 물김 엽체가 시판 가능 크기인 40~50㎝까지 성장하는 결과를 이끌어 1차 시범 양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토대로 지하 해수를 활용한 2차 시범 양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4년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사업 공모'에서 고흥 도덕면에 있는 하나수산(대표 정한민)이 사업자로 선정돼 국비 6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했다.
2차 시범 사업은 1차 시범 양식의 성과를 바탕으로 품질 향상, 마른김 생산을 위한 연구, 김 성장 저해 요인 보완, 기계·장비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양식장 규모를 확대하고 사계절 육상 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흥의 지하 해수는 일반 해수보다 무기질소 함량이 4~13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황백화 기준 대비 45배에 달하는 무기질소를 함유하고 있다.
일반 해수의 경우 무기질소 함량이 1ppm 미만으로 확인되며, 김 양식 시 무기질소의 함량이 0.07ppm 미만으로 낮아지면 황백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고흥군은 2023년 고흥만 간척지 내 김 육상양식 등 친환경 양식 기반 구축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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