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설비에 힘주는 한화오션…싱가폴 다이나맥 역할은

기사등록 2024/11/22 07:00:00

[서울=뉴시스] 다이맥이 제조한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 다이나맥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다이맥이 제조한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 다이나맥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오션이 해양 설비 분야를 강화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공개매수에 성공한 싱가포르 현지 생산 기업의 역할이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화오션 SG 홀딩스는 싱가포르 기업 다이나맥 홀딩스 주식 95.15%를 취득하고 잔여 주식 취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아나맥은 해양 설비 상부 구조물 분야에 전문화된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다이나맥은 해양 설비의 상체 역할을 하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의 상부 구조물 생산 능력을 가졌다.

조선사들은 해양 설비를 수주하더라도 일부 사업은 외주를 맡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한화오션은 다이나맥 홀딩스 인수를 통해 상부구조물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기술을 내재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거제 조선소에서 선체를 생산하고, 싱가포르에서 상부 구조물을 생산해 결합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작업하면 생산 효율화가 기대된다.

해양 설비 사업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한화오션에게는 다이나맥이 활용도가 높은 해외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FPSO 사업은 미국의 화석 연료 회귀 정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일 개최한 조선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도 FPSO와 FLNG 발주 확대를 예상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오션은 수주 기회를 잡기 위해 석유·에너지 회사 출신의 임원들을 영입해 해양 사업 외국 영업 능력을 보강하고 있다. 최근 두 달 사이 고객사 출신 해양 설비 영업 담당 외국인 임원 4명이 한화오션에 합류했다.

이달에는 FPSO 설계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밀집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글로벌 프로젝트 센터(GPC)도 설립했다. 첫 유럽 거점인 GPC는 해양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다이나맥 홀딩스 인수에 성공하면서 해양 설비 사업의 해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확대되는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 설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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