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호 의원 "이면도로 확장, 주차 공간 줄고 주민 위험"
강혜순 의원 "커피축제 상생형 축제로 발전시켜야"
이명녀 의원 "도서관 폐기 도서 활용 방안 마련해야"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가 중구청 건축과 대상 행정사무감사(행감)에서 신축아파트 교통영양평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밖에 도시과, 구립도서관 대상 행감에서는 각각 성남동 커피페스티벌 상생형 축제로의 성장,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폐기 도서 활용 방안 등의 주문도 나왔다.
21일 울산 중구의회에 따르면 복지건설위원회 문기호 의원은 전날 열린 건축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중구의 신축 아파트 허가 과정에서 교통영향평가를 기반으로 기부채납된 이면도로가 오히려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보행자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교통영향평가나 건축허가 과정에서 구청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올해 초 건축 허가된 중구의 한 신축아파트는 기존 이면도로가 교통영향평가를 거치면서 3면도로로 확장, 중앙선이 마련되고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이면도로에 골목주차를 이용해 오던 인근 주택가 주민들과 상가 상인들은 3면도로로 인한 생활 불편과 민원을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면도로는 보행자와 차령이 동시에 이용하는 보차혼용도로로 설계된 탓에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졌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문기호 의원은 "지난 2019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7015건의 보행중 사망사고 가운데 75%가 보차혼용도로에서 발생했을 만큼 위험성이 높다"며 "사전 교통영향평가나 건축허가 과정에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생활불편에 대해 미리 예측해 개선이 필요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어 "특히 우정시장 인근에 신축된 3곳의 아파트 주변 3면도로는 주차불편과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곳"이라며 "기존 주민들의 생활과 생계를 고려해 현실성 있는 교통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각별히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복지건설위원회 강혜순 의원은 올해 중구 성남동에서 열린 커피페스티벌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상생형 축제’로의 성장을 주문했다.
강혜순 의원은 21일 열린 도시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성남커피페스티벌은 4000만원이라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2배 이상 급증하고 주변 음식점 매출고 300% 증가하는 등 효과를 거뒀다"며 "무엇보다 상인과 주민, 지역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축제를 이끌고 있어 앞으로 중구 문화의거리를 상징하는 브랜드 축제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25일부터 3일간 옛 울산초교~시계탑사거리 구간(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제2회 성남동 커피페스티벌은 3만명의 방문객이 찾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커피대회 참여자의 70% 이상이 타지역에서 온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것으로 평가됐다.
행정자치위원회 이명녀 의원은 이날 열린 구립도서관 소관 행감에서 중구종갓집도서관을 비롯해 관내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폐기 도서에 대한 효율적 처리 및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이명녀 의원은 "종갓집도서관은 앞으로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 안에 상당량의 장서를 폐기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구 관내에서 운영 중인 크고 작은 도서관 51개소에서도 매년 폐기 도서가 발생하는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거나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녀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종갓집도서관의 장서 수용량은 15만4000권으로 현재 9만권의 도서가 보관돼 보관율은 58.8%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