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함께 오는 호흡기감염병…코로나는 언제, 얼마나 유행?

기사등록 2024/11/22 05:30:00

확산하는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코로나19도 '12월 이후 유행' 전망 나와

"유행 규모, 작년 겨울철과 비슷할 듯"

의료계 "과거보다 중증도 높진 않을 것"

방역당국, 고위험군 11월 예방접종 강조

[창녕=뉴시스] 창녕군 보건소에서 어린이 백일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창녕군 제공) 2024.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녕=뉴시스] 창녕군 보건소에서 어린이 백일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창녕군 제공) 2024.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최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크게 확산하는 반면, 같은 호흡기감염병에 속하는 코로나19는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다.

그러나 겨울철에 접어들며 조만간 유행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예측 하에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는 올해 초여름부터 소아청소년층을 위주로 유행 중이다. 질병청 전수감시 결과 환자 수는 29주(7월14일~20일) 337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잠시 주춤하다 추석 연휴 이후 다시 증가했다.

44주차(10월27일~11월2일) 1749명, 45주차(11월3일~9일) 207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엔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사망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경각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5월 이후 유행이 지속되면서 최근 표본감시 입원환자수는 44주차 810명, 45주차 968명 등 매주 1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호흡기감염병인 코로나19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는 8월 중순이던 33주차에 144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45주차엔 76명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도 예년과 견줘 환자가 적은 편이다. 외래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의사환자분율)는 44주차 3.9명, 45주차 4.0명이었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이 8.6명인데 그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8월 대구 달성군 강림 초등학교에서 대구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4.08.2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8월 대구 달성군 강림 초등학교에서 대구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4.08.27. [email protected]

하지만 이러한 감염병들도 유행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경우 12월 이후 입원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름철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패턴, 표본감시를 바탕으로 한 예측 모델을 분석했을 때 이처럼 예상된다고 한다.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42주차 106명→43주차 79명→44주차 92명→45주차 76명 등 최근 오르락 내리락하며 감소세가 이전보다 둔화한 모양새다.

유행 규모는 지난해 겨울철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코로나19 주간 환자수는 7만~2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겨울철 작게 나마 유행이 있을 것이란 게 전반적인 학계의 의견"이라며 "다만 예방접종을 얼마나 많이 맞으시는지, 얼마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지 등 변수가 있어 장담하긴 어렵다"고 했다.

인플루엔자는 11월 유행이 시작돼 12~1월 최고점에 도달했던 최근 2년 간의 경향을 보면 이달 말부터 유행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의 경우 지금보다 감염이 확산하더라도 과거처럼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대유행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다수가 코로나19에 자연 면역을 갖게 되면서 재감염이 되더라도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천 교수는 "과거에 감염된 지 오래된 분들 중에서 면역이 약한 분들은 일부 감염이 될 수 있겠지만 대유행까지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행이 많이 번지더라도 항바이러스제가 있어서 과거처럼 중증도가 높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유행이 돌아오기 전 속히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감염시 중증합병증이 우려되는 고연령층이 주요 대상이다. 이달 15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41.5%로 10명 중 4명은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 기한은 내년 4월30일까지인데 11월 내 접종이 권고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예방주사를 맞은 다음 몸에서 충분히 항체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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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함께 오는 호흡기감염병…코로나는 언제, 얼마나 유행?

기사등록 2024/11/22 05: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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