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특별자치시도 '지방자치 강화' 연대·협력기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지방시대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세종·강원·전북 등 4개 특별자치시도가 머리를 맞댔다.
제주도는 21일 제주썬호텔에서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대표회장 오영훈 제주지사) 주최·주관으로 '지방시대 선도 자치분권 포럼'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해외 자치분권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특별자치도의 현주소를 진단해 새로운 지방시대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 박윤미 강원도의회 부의장, 이명연 전북도의회 제1부의장, 박기관 지방시대위원회 자치분권위원장을 비롯해 자치 관련 전문가, 관계 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내년 1월부터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가 법적 지위를 확보하며 행정협의회로 공식 출범하게 된다"며 "그동안 4개 특별자치시도의 노력이 대한민국의 분권 정책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4개 특별자치시도의 인구는 430만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8.4%를 차지하고,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30석이 넘는 국회의원과 연대할 수 있다"며 "강원도는 가족이 친구인 특별자치시도의 발전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포럼은 4개 특별자치시도의 개혁 방안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상호 존중하며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라며 "4개 시도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 자치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지방자치가 3개 국가위기인 인구, 안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혁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지방시대의 성공은 특별자치시도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개회식 이후 4개 특별자치시도지사와 도의회 의장들은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연대·협력을 결의했다.
지방자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대담과 세션에선 특별 지위를 받은 이탈리아 남티롤 사례, 스위스의 자치분권 성공모델, 지방소멸 위기에 따른 자치분권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역분권, 지역의 힘으로 더 나은 내일'을 주제로 하는 이번 포럼은 22일까지 이어진다. 2일 차에는 주민자치의 발전 방향과 행정체제 개편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포럼에 앞서 열린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협의회 제2차 정기회의'에선 2025년 신임 대표회장으로 최민호 세종시장을 추대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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