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시 7급 공무원이 건설업체로부터 술과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연관성이 있는 고위직 공무원까지 수사가 확대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부천시와 부천오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부천시 7급 공무원 A(40대·토목직)씨가 지난 2020년께 당시 하수관로공사 2단계사업을 추진하는 관련부서에 근무하면서 B건설사 하청업체로부터 술이나 뇌물성 골프 접대, 명품 선그라스 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1일 원청 건설사 소장과 A씨의 집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현재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은 당시 B건설사 하청업체 비정규직 직원이 계약 연장을 해주지 않자 불만을 품고 투서를 통해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7급 공무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팀장, 과장, 국장 등 고위직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것 아닌지 우려를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부천시 한 관계자는 "7급 공무원이 수사 대상에 오르자 공직 사회도 술렁이고 있다"면서도 "포렌식 결과에 따라 혹시나 연관성 있는 고위직 공무원이 있을 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중 7급 공무원 A씨가 건설사 접대를 받은 것을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현재까지는 A씨만 수사 대상에 있으며 디지털포렌식 결과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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