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김동연, 尹 직격 "우리경제 기지개? 달나라 대통령"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인식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달나라 대통령인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사랑상품권 국고지원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이해식·염태영·김영진·김준혁 국회의원, 이재준 수원시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민생경제 지표가 더 어려워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담화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기지개를 편다'고 이야기하고, '살아난다'고도 했다. 경제 인식이 과연 우리 현실을 보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경제 인식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역주행 하는 게 대단히 우려스럽고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골목상권,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장 크다. 이에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 7.2% 증액 확대재정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한 0원을 제출했다. 잘못된 정책을 국회가 바로잡아달라"라고 했다.

또 "경기도는 지역화폐 예산 1043억원을 편성해 굳건한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경기도는 민생 살리기, 경기 제대로 살리기에 힘을 합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관심 가져주고, 목소리 내주시고, 가고 있는 경제 방향과 앞길을 위해서 힘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못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소통했다. 김 지사는 먼저 도착해 이 대표를 맞이했다.

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고, 시장 입구는 취재진, 지지자, 유튜버 등으로 발 디딜 곳이 없었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악수를 나눈 시장에 있는 호떡집으로 자리를 옮겨 나란히 서서 호떡을 먹었다. '지역사랑상품권 국고지원' 추진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김 지사가 지역화폐를 꺼내 직접 결제했다.

또 야채가게, 어묵가게, 미용실, 빵집 등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으면서 소통했다. 이 때마다 주변에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 대표가 시장을 걸어갈 땐 지지자, 유튜버 등 인파가 함께 이동하면서 이 대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이 대표 앞으로 다가와 손을 잡고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통령이 손 놓다시피한 민생경제를 경기도와 민주당이 챙기는 자리였다.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어 민생 회복 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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