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K-ETA·비영어 전문가이드 육성 등 건의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전자여행허가제 확대, 외국인 관광객 출입국 편의제고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계 건의가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제25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이사, 이장훈 한진관광 대표이사,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등 문화·관광·식품 분야 기업 및 단체 대표 20명이 참석했다.
우기홍 위원장은 "지난해 기준 관광산업의 글로벌 GDP 기여도가 9%인데 반해 국내 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라며 "관광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거듭나려면 산업 간 장벽을 허물어야 하고 그 핵심은 문화"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K-팝과 드라마를 보고 자란 외국청년들이 한국 음식과 화장품을 찾고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산업의 성공적 연계를 위해 업계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석기업들은 국내 관광활성화 대책으로 'K-ETA(전자여행허가제) 개선', '방한 외국인 관광객 출입국 편의제고', '비영어 전문가이드 육성' 등을 건의했다.
K-ETA는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112개 국가 국적자를 대상으로 출발 전 미리 정보를 받아 여행 허가를 주는 제도인데 불명확한 심사 기준으로 일부 관광객들은 신원이 확실함에도 승인 불허가 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방한 관광객 출입국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건의도 있었다. 해외 주요 공항처럼 일등석 승객이나 럭셔리 관광객에 대해서 수속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관광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가 차원에서 비영어 전문가이드를 육성해야 한다는 건의도 제기됐다. 현재 스페인, 남미, 인도, 인도네시아 등 비영어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활동 가능한 인증가이드는 300명 이내다.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 2027년 서울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앞두고 비영어 전문가이드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외국인 친화적 모바일 플랫폼 본인인증 서비스 도입, 교통약자 우선수속 서비스 이용 연령 일원화, 아웃바운드 여행업계 인식 제고 등의 건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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