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프 사망에 무거운 대가 치러야" 규탄
美 휴전안에 "답변 전달…공은 이스라엘에"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이 수석 대변인 사살에 대응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카셈은 헤즈볼라 수석 대변인이었던 무함마드 아피프 살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번 암살에 대해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7일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아피프를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아피프가 헤즈볼라 군사 작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공격 배경을 설명했다.
아피프는 20년 동안 헤즈볼라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지난달 말 헤즈볼라가 텔아비브 북부 소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저를 드론 공격한 사건 관련 상당 부분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셈은 연설에서 미국이 제안한 이스라엘과 휴전안을 검토한 뒤 답변을 제출했다며, 이제 공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촉구했다.
헤즈볼라 입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겠지만, 완전한 적대 행위 중단과 레바논 주권 보전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셈이 지난달 29일 헤즈볼라 수장에 선출된 이후 공개 연설에 나선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헤즈볼라 거점인 베이루트 남부 교외가 아닌 중심부에서 사전 녹화 형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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