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텀 하이브' 복합업무시설 공사 현장에서 시공사 포스코이앤씨와 시행사 엘제이프로젝트 PFV가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파일 공사 당시 장비 주행 안정성을 위해 1.8m 높이로 골재를 포설했다며 11억원을 추가 요구했으나, 엘제이프로젝트 PFV는 이를 허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초 파일 공사 당시 대형 장비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8m 높이로 골재를 포설했다고 주장하며, 약 11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시행사에 요구했다.
엘제이프로젝트 PFV는 "포스코이앤씨의 주장은 허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1.8m 높이로 포설한 골재와 관련 세금계산서나 증빙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에는 일부 구간에 대해 20~30㎝ 정도의 골재가 포설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엘제이프로젝트 PFV는 장비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람들의 평균 키보다 높은 1.8m의 높이로 골재를 포설했다는 포스코이앤씨의 주장에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엘제이프로젝트 PFV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에서 1.8m 높이로 골재를 포설했다면 그에 대한 골재 반입 송장 및 세금계산서 등 증빙자료를 벌써 제시했을 것"이라며 "포스코이앤씨의 공사비 증액 요청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변경된 파일 공사 공법으로 대형 장비 투입이 불가피해 시공 과정에서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장비 주행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 결과, 접지압이 1m² 면적 당 22.24t의 힘을 견뎌야 한다는 결과를 토대로 1.8m 높이로 골재를 치환·포설했다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도급공사비 변경과 관련 2022년8월부터 협상을 진행했고, 상호간 이견으로 현재 소송이 진행중 ”이라며 “합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사는 소송과는 별개로 합의안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급증액 요청은 도급계약서에 따라 산출근거와 내역을 명확히 작성해 제출한 바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감정평가 등을 통해 최종 증액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이앤씨와 엘제이프로젝트 PFV는 1000억원대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축자재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엘제이프로젝트 PFV 측은 시공사가 명세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은 채 소송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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