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공세 고리로 내부 결속
야간 천막 농성·릴레이 1인시위
이재명 대여 공세 거리두고 민생 행보 부긱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유죄 판결에 따른 '사법리스크' 파장을 수습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대여 공세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 대표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수권 정당 면모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회 야간 천막농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서울 광화문 등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병행한다. 오는 23일 4차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시민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민주당이 아닌 시민사회가 집회를 주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통령실 항의방문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녹취파일 공개 등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선거법 1심 결과가 나온 뒤 대여 공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태다. 특검 관철을 목표로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이를 고리 삼아 내부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구의 한 중진 의원은 21일 "지역 당원과 지지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내 관계자도 "우리가 여기서 스스로 무너지는 게 보수진영이 원하는 그림일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더 단단하게 뭉쳐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여 투쟁과 다소 거리를 두는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수원 전통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한다. 전날 주식 투자자 간담회와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이틀 연속 나선 민생 행보다. 이 대표는 지도부 회의에서도 재판 언급을 삼가는 대신 외교·안보·경제 관련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대표가 내색하진 않지만 걱정하는 당 안팎의 분위기를 어떻게 모르겠나"라며 "여기에 동요하지 않고 대표는 제1야당 대표 본인 역할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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