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썹 코리아 2024'서 삼양식품 관계자가 방안 제안
식약처·삼양식품 협업 글로벌 품질 이슈 대응 소개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매운 맛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객관화한 한국형 매운맛 지표와 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식약처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해썹 코리아 2024'에서 윤아리 삼양식품 상무가 연자로 나서 올 6월 발생한 덴마크 수의식품청의 불닭 3종 리콜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상무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글로벌 기준에 적합한 품질 관리가 일단은 기본적으로 돼야 한다"라며 "(해외) 기준도 안 맞는데 '매운맛이 안전하다'라는 얘기는 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리콜 조치를 해제하는 과정에서도 유럽 현지에서 유일하게 캡사이신을 분석하는 기관도 역할을 했다. 윤 상무는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이 유럽에서 유일하게 캡사이신에 대해서 분석을 한다"라며 "한국 식약처가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에서 받아서 덴마크 측과 직접 미팅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윤 상무는 매운맛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운맛을 선도하는 회사라고 자랑하면서도 실제로 매운맛에 대한 연구가 너무 돼 있지 않았다"라며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매운맛 지표를 검사하는 기관이 없고, KS규격밖에 없는 상태였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해 지속적이고 선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며 "이런 부분을 통해서 K-푸드가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들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6월 덴마크 수의식품청이 삼양식품의 불닭 3종에 대해 '너무 맵다'라는 이유로 리콜을 통보받았다. 한국 식약처는 덴마크 측에 공식 서한을 전달해 '리콜 사유 및 위험성 평가에 대한 근거'를 요청했다. 7월 3일 한국 식약처는 덴마크측과 미팅을 이어가면서 총 캡사이신 함량 오류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
또한 실제 섭취하는 총 캡사이신 함량 분석 결과를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덴마크 측은 위해평가 재실시를 결정했다. 그 결과 7월 13일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불닭 2종에 대해 리콜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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