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대체로 맑지만 일교차 커 외투 챙겨야
장흥 굴, 보성 벌교 꼬막, 여수 낭도 서대회 '백미'
광주 연고 프로축구·여자 배구팀 홈 경기도 풍성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어느새 겨울 초입. 일교차 큰 날씨에 환절기 호흡기 질환까지 유행하며 자칫 건강에 소홀하기 쉽다.
매서운 추위가 오기 전 온가족이 보양식으로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우면 어떨까. 찬바람에 잔뜩 움츠러들고 다가오는 연말에 뒤숭숭할 때는 남도로 제철음식 맛 기행을 떠나보자.
다가오는 주말 광주에서는 광주FC와 AI페퍼스 여자배구단의 안방 경기도 열린다.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치열한 경기를 보며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 채워보는 것도 좋겠다.
주말 광주·전남 대체로 맑지만 일교차 커
토요일인 23일에는 오전부터 점차 구름이 걷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 분포는 5~10도, 낮 최고기온은 12~15도로 일교차는 다소 벌어져 나들이객은 두터운 외투를 챙기는 게 좋겠다.
일요일인 24일도 아침 최저기온 1~8도, 낮 최고기온은 13~15도로 나타나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높다. 같은 날 오후부터는 구름이 많아지며 흐린 곳도 있겠으나 강수 확률은 30% 전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 동안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지역에 따라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근접할 수 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만큼 나들이객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딱 제철이니 맛있다' 식도락 남도여행 어때
자연산 굴인 만큼 신선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구워 먹으면 고소함이 입안을 감싸고 초무침으로 먹으면 상큼하게 입맛을 돋운다.
보성 벌교 여자만의 깊고 찰진 갯벌에서 서 캔 꼬막도 이 가을이 지기 전 먹어봐야 한다.
벌교 꼬막은 육질이 쫄깃하고 맛도 뛰어나다. 제철 꼬막 한 접시를 맛보면 이만한 별미도 없다. 입 뿐만 아니라 눈에도 가을 정취를 담고 싶다면 벌교천 갯벌 갈대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남해안의 수려한 풍광을 품은 여수 낭도에 가면 서대회가 일품이다. 천연 식초로 무쳐 담백하고 새콤하고 서대 만의 풍미가 입맛을 돋운다.
4대째 대를 이어 빚는 '100년 역사' 낭도 막걸리를 서대회에 곁들이는 것도 좋겠다. 화산 지형인 낭도에는 철분 성분이 많아 막걸리의 부드러운 맛이 훌륭하다.
여수에서 남해안의 섬을 나란히 잇는 해상 연륙교를 달리면 나오는 고흥도 추천한다. 고흥 녹동항에는 갓잡은 활어회와 바다 장어 요리가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제철을 맞은 유자로 빚은 술은 어떨까. 따뜻한 해양성 기후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향이 풍부한 유자로 빚은 '유자술'은 상큼함과 단맛이 좋고 도수가 낮아 식전주로 마시기에 좋다.
'축구 볼까, 여자배구 볼까'
이미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광주FC는 강등 위기에 처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숙명의 호남 라이벌 매치를 치른다.
이달 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상하이 선화(중국)와 5차전 '빅매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최종 전력 점검을 할 무대로 꼽힌다.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 22일 저녁에는 여자배구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AI페퍼스 배구단은 2024~2025 V리그 여자부 같은 날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 안방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다.
올 시즌 개막경기 첫승 이후 7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AI페퍼스로는 한 발 앞서있는 6위 한국도로공사를 바짝 추격할 중요한 분수령이기도 하다.
특히 같은 광주 연고 프로구단인 광주FC의 허율 등 간판 선수들이 페퍼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 행사를 벌이며 또 다른 볼거리도 선사한다. 광주FC 선수단은 AI페퍼스 승리를 기원하며 팬들에게 직접 사인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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