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마이클 왈츠 측 인사들과 만날 예정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가안보 등을 담당하는 나가시마 아키히사 총리보좌관이 20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들과 회담을 조율한다고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나가시마 보좌관이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나가시마 보좌관은 현지 체류 중 트럼프 당선인 캠프에서 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인사들과의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로서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내다보고 대(對)아시아 전략을 포함한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생각을 탐색하는 동시에 관계 구축으로 연결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NHK가 전했다.
또 이시바 총리의 남미 방문에 맞춰 조율 중이던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이 미뤄진 점을 감안해 정식 대통령 취임 후 가능한 한 조기에 미일 정상회담을 실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당초 이시바 총리는 남미 순방을 마친 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 저택에서 만나는 일정을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수지 와일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취임 전 외국 정부와의 교섭을 금지하는 법률이 있어 어느 나라의 정상과도 만날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시바 측근의 방미를 두고 "출장에 맞춰 조정한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은 실현되지 않고, 신뢰 구축을 향한 불안을 남겼다"며 "정권으로서는 수뇌 간의 관계를 보완할 수 있는 중층적 인맥 만들기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트럼프 캠프 안보팀과 면담할 예정이며, 마이클 왈츠측 관계자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외무성은 국무장관에 취임할 예정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루비오 의원은 아시아통이자 대(對)중국 강경파로 분류된다. 2014년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으로 일본을 방문해 총리였던 아베 신조를 예방한 바 있다. 아베 및 그 주변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차기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양국 재단 '미일 리더십 프로그램'의 펠로(회원)다. 미일 각 분야에서 차세대를 담당할 인재들이 교류하는 단체로 일본 정계는 고노 다로 전 외무상, 위구르계 이민 2세인 에리 알피야 외무정무관 등이 연관돼 있다.
이시바 정권은 트럼프 1기 당시 정권 요인에게도 기대하고 있다. 주일대사였던 윌리엄 하가티 상원의원은 그 중 한 명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은 얼마 전 후지 TV 프로그램에서 "일·미의 파이프 역할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소 다로 최고고문과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 등 중진을 비롯한 일본 내 인맥이 넓다.
이밖에 이시바 정권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서 일미 무역 교섭을 맡았던 라이트 하이저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인 출신 트럼프 당선인은 정계에 진출하자마자 대선에 직행, 대통령직을 지내면서 정치 경험을 쌓았다. 외무성 간부는 "8년 전 '트럼프 타워'에 혼자서 덩그러니 있던 트럼프와 지금은 다르다"며 "측근을 중심으로 팀이 움직이고 있어 본인에게 직접 압박하는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닛케이는 "정상 간의 관계 구축에도 일정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에 있어서는 외교·안보나 경제에 관해, 트럼프에게 일본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파이프 구축이 급선무다. 그는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일본 정부는 나가시마 보좌관이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나가시마 보좌관은 현지 체류 중 트럼프 당선인 캠프에서 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인사들과의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로서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내다보고 대(對)아시아 전략을 포함한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생각을 탐색하는 동시에 관계 구축으로 연결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NHK가 전했다.
또 이시바 총리의 남미 방문에 맞춰 조율 중이던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이 미뤄진 점을 감안해 정식 대통령 취임 후 가능한 한 조기에 미일 정상회담을 실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당초 이시바 총리는 남미 순방을 마친 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 저택에서 만나는 일정을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수지 와일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취임 전 외국 정부와의 교섭을 금지하는 법률이 있어 어느 나라의 정상과도 만날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시바 측근의 방미를 두고 "출장에 맞춰 조정한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은 실현되지 않고, 신뢰 구축을 향한 불안을 남겼다"며 "정권으로서는 수뇌 간의 관계를 보완할 수 있는 중층적 인맥 만들기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트럼프 캠프 안보팀과 면담할 예정이며, 마이클 왈츠측 관계자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외무성은 국무장관에 취임할 예정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루비오 의원은 아시아통이자 대(對)중국 강경파로 분류된다. 2014년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으로 일본을 방문해 총리였던 아베 신조를 예방한 바 있다. 아베 및 그 주변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차기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양국 재단 '미일 리더십 프로그램'의 펠로(회원)다. 미일 각 분야에서 차세대를 담당할 인재들이 교류하는 단체로 일본 정계는 고노 다로 전 외무상, 위구르계 이민 2세인 에리 알피야 외무정무관 등이 연관돼 있다.
이시바 정권은 트럼프 1기 당시 정권 요인에게도 기대하고 있다. 주일대사였던 윌리엄 하가티 상원의원은 그 중 한 명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은 얼마 전 후지 TV 프로그램에서 "일·미의 파이프 역할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소 다로 최고고문과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 등 중진을 비롯한 일본 내 인맥이 넓다.
이밖에 이시바 정권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서 일미 무역 교섭을 맡았던 라이트 하이저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인 출신 트럼프 당선인은 정계에 진출하자마자 대선에 직행, 대통령직을 지내면서 정치 경험을 쌓았다. 외무성 간부는 "8년 전 '트럼프 타워'에 혼자서 덩그러니 있던 트럼프와 지금은 다르다"며 "측근을 중심으로 팀이 움직이고 있어 본인에게 직접 압박하는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닛케이는 "정상 간의 관계 구축에도 일정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에 있어서는 외교·안보나 경제에 관해, 트럼프에게 일본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파이프 구축이 급선무다. 그는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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