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 발언·악의적 콘텐츠 유포 등…징역 32개월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간다의 한 20대 틱톡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간다 엔테네지방법원은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에 대한 증오 발언을 하고 악의적 콘텐츠를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엠마누엘 나부고디(21·Emmanuel Nabugodi)에게 이달 18일 징역 32개월을 선고했다.
틱톡커인 나부고디는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공개 태형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모의 재판 연출 영상을 만든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스텔라 마리스 아마빌리스 엔테네법원 판사는 당시 "대통령을 포함한 사람들에 대한 소셜미디어 공격을 예방하는 데 이번 선고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가) 교도소에서 나올 때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6월 틱톡에서 활동을 시작해 상황극을 비롯한 코미디 콘텐츠를 주 소재로 삼고 있는 그는, 현재 2만명가량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판결은 컴퓨터를 통해 다른 사람을 조롱하거나 비하할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 등을 불법으로 규정한, 앞서 논란이 됐던 '컴퓨터 남용법' 개정안에 따른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한편 올해 7월 또 다른 틱톡 크리에이터 에드워드 아웨브와(Edward Awebwa)가 나부고디와 유사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으며, 틱톡 콘텐츠와 관련해 재판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들은 우간다 당국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거듭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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