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퇴임 전 최소 2억7500만 달러 규모 신규 무기 지원"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지원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권교체를 앞두고 막판 지원에 매진하는 모양샌데,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각) 두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인지뢰 제공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탱크 등이 아닌 인간을 표적으로 하는 대인지뢰는 그 공격의 무차별성으로 160개 이상 국가가 조약으로 사용을 금한다.
이날 보도는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고 불과 며칠 뒤 나왔다. WP는 "레임덕에 접어든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취한 일련의 긴급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의 공격 양상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미국 대선 이후 정권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 측의 진격을 막기 위해 압박을 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한 당국자는 WP에 "러시아는 수많은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공격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확실히 밀리고 있으며, 더 많은 마을과 도시가 함락의 위기에 놓였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인지뢰 제공 승인도 이런 배경하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일단 대인지뢰를 제공한다면 "이미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다른 군수품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방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까지는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대인지뢰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WP는 한 관계자를 인용, "(지원 대상인) 대인지뢰는 지속 사용은 어려운 유형"이라며 "수일에서 몇 주 사이에 자폭이나 배터리 고갈로 비활성화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측이 민간인 밀집 지역에는 지뢰를 매설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도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지뢰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로 사용 영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러시아는 어찌됐건 (대인지뢰를) 사용한다"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인지뢰 제공 승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인권단체 등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메리 웨어럼 휴먼라이츠워치 위기·분쟁·무기 담당 부국장은 이번 결정을 "충격적이고 파괴적인 전개"라고 비판했다. 지속 사용이 어려운 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지속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한편 AP는 이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국방부가 최소 2억7500만 달러(약 3824억 원) 상당의 대(對)우크라이나 신규 무기 지원에 착수하리라고 보도했다. 역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최대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각) 두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인지뢰 제공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탱크 등이 아닌 인간을 표적으로 하는 대인지뢰는 그 공격의 무차별성으로 160개 이상 국가가 조약으로 사용을 금한다.
이날 보도는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고 불과 며칠 뒤 나왔다. WP는 "레임덕에 접어든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취한 일련의 긴급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의 공격 양상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미국 대선 이후 정권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 측의 진격을 막기 위해 압박을 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한 당국자는 WP에 "러시아는 수많은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공격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확실히 밀리고 있으며, 더 많은 마을과 도시가 함락의 위기에 놓였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인지뢰 제공 승인도 이런 배경하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일단 대인지뢰를 제공한다면 "이미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다른 군수품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방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까지는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대인지뢰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WP는 한 관계자를 인용, "(지원 대상인) 대인지뢰는 지속 사용은 어려운 유형"이라며 "수일에서 몇 주 사이에 자폭이나 배터리 고갈로 비활성화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측이 민간인 밀집 지역에는 지뢰를 매설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도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지뢰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로 사용 영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러시아는 어찌됐건 (대인지뢰를) 사용한다"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인지뢰 제공 승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인권단체 등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메리 웨어럼 휴먼라이츠워치 위기·분쟁·무기 담당 부국장은 이번 결정을 "충격적이고 파괴적인 전개"라고 비판했다. 지속 사용이 어려운 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지속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한편 AP는 이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국방부가 최소 2억7500만 달러(약 3824억 원) 상당의 대(對)우크라이나 신규 무기 지원에 착수하리라고 보도했다. 역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최대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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