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절실' 바이오텍 vs '특허절벽' 글로벌사…M&A 촉진?

기사등록 2024/11/20 10:44:16

최종수정 2024/11/20 12:00:16

서로의 니즈 결합으로 M&A 기대감↑

[서울=뉴시스] 투자가 절실한 바이오텍과 특허절벽(patent cliff)으로 독점권이 만료되는 글로벌 제약사의 니즈가 결합하면서 M&A(인수합병)를 촉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투자가 절실한 바이오텍과 특허절벽(patent cliff)으로 독점권이 만료되는 글로벌 제약사의 니즈가 결합하면서 M&A(인수합병)를 촉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투자가 절실한 바이오텍과 특허절벽(patent cliff)으로 독점권이 만료되는 글로벌 제약사의 니즈가 결합하면서 M&A(인수합병)를 촉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글로벌 회계법인인 Ernst & Young(언스트앤영, 이하EY)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바이오테크 업계의 자금조달 전략’ 자료에 따르면, 신생 바이오 기업들은 투자 및 매출 감소에 따라 파산을 신청하거나 직원 감축을 통해 시장에서 살아남는데 집중하고 있다.
 
EY가 분석한 바이오텍의 생존 지수를 보면, 지난해 약 31%의 기업이 향후 1년 이상 운영 유지를 위한 현금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유럽 및 미국 상장 바이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1919억 달러(한화 약 267조원)로, 2022년에 비해 10.7% 감소했다. 상장에 나선 바이오텍도 같은 기간 5% 감소했으며, 고용 역시 1.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벤처 자금 조달은 184억 달러(약 26조원)로, 팬데믹 이전 5년 평균인 475억 달러(약 66조원)와 비교할 때 60% 이상 감소했으며, 올해도 크게 확대되지 못하면서 바이오텍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은 그동안 특허 방어로 독점권을 실시해온 전략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M&A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특허 만료에 따라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 간 약 3500억 달러(약 487조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수익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3~5년간 상당한 규모의 M&A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M&A 투자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으며, 지난 5년 평균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바이오제약 M&A 거래는 총 61건으로, 1540억 달러(약 215조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상위 15개의 거래가 전체 거래 규모의 78%를 차지했으며, 상위 15개 거래 중 11개는 후기 단계 자산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됐다.

또 투자 심리 측면에서도 올해가 전환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대선이 끝나고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벤처투자 환경이 건전하게 유지되고 IPO(기업공개) 기회도 열릴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오름테라퓨틱 등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이어지면서 M&A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 지원과 전략적인 자금유치, 초기 기업 교육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푸름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지금 현재 상황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며 “국내 기업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초기 단계 자금 지원 펀드 확대 및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운영,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등에 대한 세금 혜택 확대 등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또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 자문, 국제 공동연구 사업 확대 등 국제협력 프로그램 운영·확대를 통해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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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절실' 바이오텍 vs '특허절벽' 글로벌사…M&A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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