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KB증권은 20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개선 속도가 기대치 대비 더딘 것은 사실이나 삼화콘덴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정보기술(IT)향 MLCC에 대한 눈높이를 인공지능(AI)·전기차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공장, 충전설비 등을 커버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 투자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따른 전력용 MLCC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고려한 전장용 MLCC 단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4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화콘덴서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49억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49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른 전장용 MLCC 수요 둔화와 반도체향 MLCC의 부진한 판매 흐름이 지속돼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장기·불용 재고의 손상 처리와 임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도 11억원 발생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줬다"며 "삼화콘덴서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6% 늘어난 67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통상적으로 고객사 재고 조정이 발생하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MLCC 실적은 전분기보다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필름콘덴서(FC)와 디스크세라믹콘덴서(DCC) 사업부의 실적 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해 영업이익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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