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의원, 발간 보류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해야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가 2017년부터 시작한 '김해시사' 발간을 앞두고 가야사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을)은 19일 김해시는 올해 말 출간 예정인 '김해시사' 발간을 보류하고 가야사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듣고 시민들에게 공론화해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토론회에서 나온 학계와 시민단체 의견, 민홍철 의원과 협의한 내용을 정리해 조만간 김해시사편찬위원회와 향토사학자 등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을 받겠다고 했다.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가야사에 대한 시민토론회를 다시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해시는 지난 2017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시사'라는 주제로 김해시사 편찬에 착수했다.
김해시사는 시대사 6권, 분야사 6권, 자료집 3권, 한 권으로 읽는 김해역사(시민보급용) 1권 등 총 16권으로 구성돼 2022년 발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2권 가야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이 김해 역사를 바로 알려야 하는 김해시사가 오히려 가야의 개국을 불신하고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우려가 높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김해시사 제2권 가야편의 내용은 '삼국유사' '삼국사기'의 내용을 불신하고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서기'를 곳곳에서 인용해 일본 고대 왜(倭)가 한반도 남부를 정복한 듯이 주장하는 일본의 역사교과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가락국의 건국 연도를 기원후 42년을 믿을 수 없고 2세기 또는 3세기 후반으로 늦춰보려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대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한 것으로 일본 사학자들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로 오염된 김해시사 제2권 가야 편의 발간 중지, 식민사관으로 오염된 가야국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반영해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모든 서술을 바로잡아 발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 가야문화진흥원은 제2권 내용이 가야사와 불교사에 대한 왜곡이 심각하여 후손들에 누를 끼치는 일이므로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해시는 이달 중 김해시사편찬위원회를 열어 토론회 등에서 제기된 제반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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