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인사 실형 선고 비난에…中 "내정 간섭"

기사등록 2024/11/19 19:59:22

최종수정 2024/11/19 20:30:16

중국 외교부 "홍콩 법치 훼손에 단호히 반대"

[홍콩=AP/뉴시스] 홍콩에서 2020년 7월 치러진 야권 의원 단일화 예비선거 이른바 ‘35+예비선거’를 주도했던 민주화 인사 45명에게 19일 실형이 선고됐다. 이날 판결이 이뤄지는 홍콩 웨스트카오룽 법원 밖에 사람들이 서있는 모습. 2024.11.19
[홍콩=AP/뉴시스] 홍콩에서 2020년 7월 치러진 야권 의원 단일화 예비선거 이른바 ‘35+예비선거’를 주도했던 민주화 인사 45명에게 19일 실형이 선고됐다. 이날 판결이 이뤄지는 홍콩 웨스트카오룽 법원 밖에 사람들이 서있는 모습. 2024.11.19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홍콩 민주화 인사들에 대해 홍콩 법원이 대거 실형을 선고하자 서방 국가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홍콩은 법치사회로 법을 위반하면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누구도 '민주'라는 명분을 내세워 위법 활동을 하고도 법적 제재를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일부 서방 국가들이 관련 사법 절차를 통해 자국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면서도 홍콩 법원이 공정하게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한다고 이유도 없이 지적하는 것은 법치정신을 심각하게 모독하고 짓밟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특별행정구가 국가안보를 수호하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각종 활동을 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개별 서방국가가 관련 사법사건을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홍콩 법치를 훼손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웨스트카오룽 법원은 2020년 7월 치러진 야권의원 단일화 예비선거 이른바 ‘35+예비선거’를 주도했던 전 야당 의원부터 교수, 학생 리더까지 민주화 인사 45명에게 4년부터 10년까지 다양한 형량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시 홍콩 범민주 진영은 같은 해 9월 홍콩 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체 의석(70석) 가운데 과반을 차지하겠다는 의미로 '35+예비선거'를 추진했다. 당시 중국 정부와 홍콩 친중파 진영은 해당 예비선거가 홍콩 보안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2021년 1월 홍콩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관련된 55명을 체포하고. 2월에는 국가 전복 혐의로 47명을 기소했다.

이날 홍콩 법원 판결에 대해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 등은 성명을 통해 강하게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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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인사 실형 선고 비난에…中 "내정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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