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산 과잉 공급 등의 이유로 업황 불황에 허덕이는 국내 철강업계가 생산 조절과 몸집 줄이기 등을 자구책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 주요 3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모두 올 3분기 실적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고전했다. 포스코는 39.8%, 현대제철은 77.5%, 동국제강은 79.6%나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도 최근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3분기 기준(조강)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6%포인트, 4.3%포인트 낮아졌다. 동국제강도 봉강형이 9.5%포인트, 후판이 2.9%포인트 떨어졌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산 저가 공세가 국내 기업들의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자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자국 수요가 줄자 해외에 후판 등을 저가로 밀어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발 저가 후판으로 인한 피해를 지적하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하며 대응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자국 우선주의를 기반해 국내 철강업계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4분기에도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철강업계는 공장 가동률 조절과 몸집 줄이기 등 효율적인 경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은 포항2공장 생산시설의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노조와 협의 중에 있지만 사측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에는 제강과 압연 공정 관련 시설이 있다. 연간 제강 100만t, 압연 70t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제철 전체 생산 물량의 5%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 및 탄소저감 제품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날 포항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7월 포항 1제강공장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셧다운이다.
업황 불황에 노후화된 설비의 경쟁력 및 수요 감소의 영향을 감안해 품질과 관계없는 가격 중심 저가재 시장향(向) 공급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1선재공장 효율화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향후 저가재 가격 중심의 경쟁 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자동차용 CHQ(고강도 볼트),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선재 생산·판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는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수백억원대 이익을 남기던 회사였으나 중국의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이 2821만톤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2022년 773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69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공급 과잉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 주요 3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모두 올 3분기 실적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고전했다. 포스코는 39.8%, 현대제철은 77.5%, 동국제강은 79.6%나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도 최근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3분기 기준(조강)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6%포인트, 4.3%포인트 낮아졌다. 동국제강도 봉강형이 9.5%포인트, 후판이 2.9%포인트 떨어졌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산 저가 공세가 국내 기업들의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자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자국 수요가 줄자 해외에 후판 등을 저가로 밀어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발 저가 후판으로 인한 피해를 지적하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하며 대응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자국 우선주의를 기반해 국내 철강업계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4분기에도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철강업계는 공장 가동률 조절과 몸집 줄이기 등 효율적인 경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은 포항2공장 생산시설의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노조와 협의 중에 있지만 사측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에는 제강과 압연 공정 관련 시설이 있다. 연간 제강 100만t, 압연 70t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제철 전체 생산 물량의 5%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 및 탄소저감 제품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날 포항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7월 포항 1제강공장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셧다운이다.
업황 불황에 노후화된 설비의 경쟁력 및 수요 감소의 영향을 감안해 품질과 관계없는 가격 중심 저가재 시장향(向) 공급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1선재공장 효율화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향후 저가재 가격 중심의 경쟁 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자동차용 CHQ(고강도 볼트),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선재 생산·판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는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수백억원대 이익을 남기던 회사였으나 중국의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이 2821만톤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2022년 773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69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공급 과잉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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