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재명 공관 사례 제기하며 반박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성배 대표의원(송파4)이 오세훈 서울시장 호화 공관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19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박원순 전 시장이 당시 보증금 28억원에 연 임대료 2500만원짜리 가회동 공관으로 이전할 때 호화 공관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며 "가회동 공관 입주 10개월 만에 1000여명에 이르는 만찬 초대와 1인당 3만원 이상의 불법 향응 제공 보도가 계속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가회동 공간은 현재의 공관처럼 공개된 장소가 아니라 은밀한 단독주택 공관이었다"며 "주택의 특성상 훨씬 더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됐고 그곳에서 어떤 회의가 있었고 어느 정도의 음식이 제공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 "초청 인사도 주로 진보 진영 기자들과 측근이었다고 한다"며 "본 의원 또한 지난 10대 의회 의원 시절에 박 전 시장의 공간에 가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도 겨냥했다.
그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남경필 전 지사가 민간에게 완전히 개방했던 굿모닝하우스 건물 전체를 공간으로 재지정하고 민간인의 출입 자체를 봉쇄했다"며 "본인은 사저에 거주한다면서 굿모닝하우스는 자신이 독점하며 도청 공무원에게 법카로 명품, 로션, 일제 샴푸 사놓게 하고 초밥, 샌드위치 등을 사 나르게 하면서 자신의 측근들과 상시적인 비밀회의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오 시장이 공관으로 쓰고 있는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물에 중소기업이 입점해 있고 대관을 통해 자유롭게 민간이 사용하고 있게 된 공개된 장소"라며 "이곳에서 제공된 식사 비용은 모두 3만원 미만이라고 한다. 유명 셰프가 해주는 대단한 고급 요리를 먹은 것이 아니다. 파트너스하우스는 서울시의 소중한 소유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3층 공관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업무를 위해 각 층의 회의장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며 "서울시장 공관은 3층뿐이므로 다른 층 회의장을 사용하는 것이 갑질 운영이라거나 2층을 자신의 개인 식당처럼 썼다는 주장은 너무 현실적이지 않고 비상식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게다가 시장 배우자의 회의장 사용 내역까지 내놓으라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진짜 있는 일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참으로 질 낮은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를 내 돈처럼 쓰고 공무원을 개인 비서처럼 부려먹었다고 해서 단체장 배우자들이 다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