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자문기관 ISS, 주총 관련 의견 내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의결권 확보 자문사 리앤모어그룹은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 ISS가 오는 28일 개최될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3인 연합(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이 제안한 정관 변경 및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3월 주총 표대결에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형제 측이 승리하며 형제측 이사들이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에는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을 지지해 이들 3인 연합이 이사 수를 증원하는 정관 변경 건과 신동국 대표, 임주현 부회장을 각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선임 건을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됐다.
ISS는 의결권 행사 권고 보고서에서 3인 연합 측이 제기한 '현 경영진 하에서의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미진하고 주가 실적 또한 부진하다'는 의견과 '기업 지배 구조 관련 우려가 부진한 주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3월 주총 이후 이사회가 새로 구성된 지 7개월에 불과하고 바이오 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11월 현 이사회 체제 하에서 세부적인 장기 사업 계획이 발표됐고, 주주환원 정책의 첫걸음으로 약 160만주 자사주를 소각하고 4월, 8월 중간배당을 지급했다는 점을 통해 3인 연합이 내세우는 사업계획이 현재 이사회의 사업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리앤모어 관계자는 "ISS는 기업지배구조 면에서도 주주제안 이사 후보자들은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이자 주요 주주로 3인 연합이 주장하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나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주장과 모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3인 연합의 주주제안 안건이 현재 당면한 한미사이언스의 상황 개선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고, 정관 변경 및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시교통회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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