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北비핵화 없인 북러 협력 중단 시도 불완전"

기사등록 2024/11/19 00:02:04

최종수정 2024/11/19 00:50:16

KF·CSIS 주최 워싱턴DC 한미전략포럼서 영상축사

"美대선 우려 사실이나…한미동맹 계속 발전 자신"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8.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예정되면서 향후 북미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각) 북한 비핵화없이는 북러 협력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국제교류재단(KF)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 전략포럼 2024' 영상축사에서 "미 대선 결과가 동맹국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한미동맹이 계속 발전해 최상의 협력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러한 자신감에는 3가지의 근거가 있다며 먼저 "취임 후 수많은 미 핵심인사들과 교류하면서 한미동맹이 미 조야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높은 수준에 다다른 한미일 협력은 현 미국 행정부와 정책을 발맞춰가는데 큰 도움이 됐고, 이러한 공조는 미 신 행정부와도 잘 이뤄질 것"이라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에는 한국의 인태전략도, 지금의 한일관계도 없었다는 점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마지막 이유로 북한에 의한 안보 위협을 거론, "오늘의 북한과 어제의 북한이 절대 같이 않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인한 실질적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그뿐 아니라 북한 행동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러시아 불법 지원 문제를 다루지 않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려는 어떤 시도도 불충분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지 않고는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을 멈추려는 어떤 시도도 불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의한 안보위협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한 만큼 이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결속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한미 전략포럼은 양국 정치, 외교안보, 국방, 경제통상 분야 논의를 위해 매년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9회차를 맞았다.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한미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북·중·러·이란 등 권위주의 세력 결집, 한미일 3국 협력, 주요 7개국(G7) 거버넌스 개편 등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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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北비핵화 없인 북러 협력 중단 시도 불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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