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해 국내 3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
인천서 1년8개월만에 H5형 AI 항원 검출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강화군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인천에서 고병원성 H5형 AI가 발생한 건 지난해 3월 강화군 토종닭 농장에서 102마리가 갑작스럽게 폐사한 이후 약 1년8개월만이다.
18일 강화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강화군 화도면에 위치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사육하던 종계 200마리가 갑자기 폐사했다"는 신고가 군에 접수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해당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을 확인했다.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 검사에 나서 이날 오후 7시께 고병원성 AI를 최종 확인했다.
지난달 29일 강원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과 이달 7일 충북 음성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동절기 3번째로 고병원성 H5형 AI 항원이 확인된 사례다.
인천에서 고병원성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건 1년8개월만이다.
앞서 지난해 3월 강화군 양사면에서는 사육 중인 토종닭 110마리 중 102마리가 폐사했다.
검사 결과 폐사한 닭에서는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고, 이후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강화군 등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 통제 및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반경 10㎞ 내의 다른 가금 농가(2개소, 닭 3만2000마리)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특히 해당 농장에 있던 종계 1만5800마리에 대해 선제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강화군에는 현재 모두 29개의 가금류 농장이 있다.
종계 4농가 4만7000마리, 산란계 9농가 20만4082마리, 육계 13농가 81만2900마리, 메추리 3농가 20만4000마리 등이다.
이 가운데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화도면 6개의 농가에서는 15만4300마리의 종계와 육계를 사육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AI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개별 농장의 차단방역에 빈틈이 있으면 AI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가금농가에서는 철저한 출입 통제와 농장 내외부 소독, 장화 갈아 신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시는 AI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10월부터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축산차량 또는 축산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방사 사육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축산 밀집 지역인 강화군에서는 상시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농장이나 축산시설에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소독방제 차량(11대)을 활용해 야생조류 출현지, 농장 진입로 및 주변 소하천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으며, 방역시설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는 축협 공동방제단(6개 반)을 투입해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