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20 개최국 브라질 도착…"전략적 신뢰 증진"(종합)

기사등록 2024/11/18 17:40:30

최종수정 2024/11/18 18:08: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도착…국빈방문 일정 시작

다자주의·'글로벌 사우스' 협력 등 강조할 듯

[리우데자네이루=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에 국빈방문한 시 주석은 제19차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4.11.18
[리우데자네이루=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에 국빈방문한 시 주석은 제19차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4.11.1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국인 브라질에 도착해 현지 일정을 시작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은 서면 연설을 통해 "브라질을 4번이나 방문했고 브라질의 최근 30년간 발전과 변화를 직접 목격했다"며 "중국과 브라질은 뜻을 같이하는 좋은 친구이자 손 잡고 나아가는 좋은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브라질은 국제적으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함께 내면서 세계 평화·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중국과 브라질의 관계는 전통을 이어 미래를 열어나가고 교류를 계승하기 위한 중요한 역사적 정점에 있다"며 "중·브라질 관계를 한 단계 높이고 양국 발전 전략의 접점 강화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의견을 교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은 양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고 각 분야 교류·협력을 심화시켜 중·브라질의 '황금 50년'을 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호혜적이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함께 주창하고 G20이 국제 경제 협력의 중요한 토대로서 계속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3∼17일 페루 리마에서 APEC 정상회의 일정과 함께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미·중, 중·일 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시 주석은 오는 21일까지 브라질 방문을 이어간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그간 브릭스(BRIC)와 글로벌 사우스 주요 국가인 브라질과의 교류를 비롯해 남미 국가들에 대한 협력 의지를 피력하면서 국제사회의 다자주의 강화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우데자네이루=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사진은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들. 2024.11.18
[리우데자네이루=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사진은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들. 2024.11.18
중국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사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전선 확대·확전·도발 금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인정하고 평등하게 참여해 공평하게 토론하는 국제평화회의 개최 ▲인도적 지원 확대와 전쟁포로 교환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세계 분열 및 폐쇄적 정치·경제집단화 반대와 공급망 안정성 유지 등을 담은 '6가지 공동인식'을 브라질과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과 관련한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브라질 방문 당일 현지의 한 일간지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양국은 평화 발전과 정의, 많은 국제·지역 문제에 같거나 유사한 견해를 갖고 있다"며 6가지 공동인식을 언급하고 "대국의 역할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세계 다극화와 국제관계 민주화를 촉진하고 세계 평화·안정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금 글로벌 사우스 집단이 굴기(崛起)하고 있지만 현재의 국제 거버넌스 체계에서 그 목소리와 요구사항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세계 주요 개발도상국 중 대국으로서 우리는 역사가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확고히 견지하고 글로벌 도전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G20과 관련해서는 탈탄소 정책 폐기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 2기' 정부를 겨냥한 듯 "녹색·저탄소, 환경 보호,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의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며 "공통적면서도 차별화된 책임의 원칙을 준수하고 자본·기술·역량 강화 등의 측면에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번 G20 회의 참석을 계기로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 개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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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G20 개최국 브라질 도착…"전략적 신뢰 증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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