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브라질서…빈곤, 에너지 전환 등 의제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대비 주로 논의할 듯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 정상들이 모여 국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막한다.
G20 정상회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18~19(현지시각) 이틀간 개최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G20 국가와 지난해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U) 정상들이 참석한다.
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은 17일 브라질에 도착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자리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참석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하며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파견했다.
주요 의제로 ▲사회적 포용과 기아·빈곤 퇴치 ▲에너지 전환 및 지속 가능한 발전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기후 변화 대응 ▲초고소득층 과세 등을 다루며 국제 사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두 달 앞둔 만큼, 트럼프 2기에 대비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선 트럼프 체제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 속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정상들은 '트럼프 리스크'를 인식, APEC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정상 선언문을 통해 자유롭고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의지 표명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18일로 발발 1000일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출국길에 만난 기자들에 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북한군이 전쟁이 투입된 점을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꼽으며 "필요한 기간 동안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경제와 기후 문제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룰라 대통령은 이 점을 고려해 푸틴 대통령을 이번 회의에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기아·빈곤 타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일정 사이 복수의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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