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실, 주레바논 대사 면담 모습 공개
SNS서 혼수상태설 제기…"아들 후계자로 지명"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알리 하메네이(85) 이란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가운데, 이란이 하메네이 활동 사진을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하메네이가 테헤란 집무실에서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 대사와 대화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아마니 대사는 지난 9월 발생한 이스라엘의 대(對) 헤즈볼라 무선 호출기 폭발 공격 당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부상을 입었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선 하메네이가 혼수 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SNS 엑스(X, 옛 트위터)엔 하메네이가 인공호흡기를 단 채 병상에 누워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2014년에 찍은 사진들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하메네이가 사망했거나, 최근 비밀회의에서 아들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최근 하메네이가 혼수 상태에 빠졌으며,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9월 말 비밀회의에서 후계자로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 요청으로 소집된 회의에서 하메네이와 지도부가 만장일치 결정을 내리도록 강하게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광범위한 대중 시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회의 결과를 최대한 비밀에 부쳤다고 부연했다.
모즈타바는 공개 자리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진 않지만, 최근 2년간 이란 정권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직을 혈통이 승계하는 건 이란 이슬람혁명 정신에 반하는 만큼 모즈타바가 최고 권력을 물려받으면 국민적 반발이 거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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