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임신한 40대 산모…130㎞ 날아와 전북서 출산

기사등록 2024/11/18 12:01:27

최종수정 2024/11/18 14:06:21

천안서 산모 출혈로 병원 찾았지만 서울 등 수용 거부 당해

전북대병원으로 소방헬기타고 이송…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서울=뉴시스】소방당국이 2016년 3월 도입한 다목적 소방헬기인 EC-225 기종이다. (사진=에어버스 홈페이지). 2019.1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소방당국이 2016년 3월 도입한 다목적 소방헬기인 EC-225 기종이다. (사진=에어버스 홈페이지). 2019.11.01. [email protected]
[전주·천안=뉴시스]최정규 김도현 기자 = 40대에 쌍둥이를 임신한 부모가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문의했지만 모두 거부를 당해 130㎞를 날아와 전북에서 무사히 출산했다.

18일 충남소방본부와 전북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6시34분께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이던 산모 A(41)씨가 출혈이 발생했다. A씨는 쌍둥이 임신 33주차였다.

소방은 평소 산모가 진료를 받았던 병원으로 향했지만 출혈이 심해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소방은 충남 인근의 병원을 모두 수배했지만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결국 소방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등 3곳의 산부인과를 가진 대형병원에 수용여부를 물었지만 모두 수용불가 통보를 받았다.

A씨의 구세주는 전북대학교병원이었다. 소방이 마지막으로 문의한 전북대병원에서는 빠르게 이송을 하라고 답변했다.

소방은 헬기를 동원해 전북대병원으로 A씨를 태워 약 130㎞를 날아왔다.

전북대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임신 당뇨와 태반유착이 수술과정에서 관찰됐다.

수술과정에서 아이는 잘 출산됐지만 산모의 산후 출혈도 있었다. 의료진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산모와 아이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는 출산 이후 의료진에게 "아이와 나를 모두 살려줘서 매우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전북대병원 산부인과 정영주 교수는 "현재 아이와 산모 모두 수술경과가 매우 좋다"면서 "좀 힘든 수술이긴 했지만 모두가 건강해 다행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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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임신한 40대 산모…130㎞ 날아와 전북서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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