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 교통사고' 문다혜씨 이번주 검찰 송치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음주 교통사고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사건을 이번 주 내에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문 씨에 대한) 법리 검토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금주 내에,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달 5일 2시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문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해 왔다.

택시기사는 사고 직후 통증을 호소했으나 상해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문씨 측과의 형사 합의를 마쳤다.

피해자의 진단서가 제출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도 검토가 가능하지만,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음주운전 혐의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판단하기 위해 택시기사가 치료받은 한의원도 압수수색 했으나, 상해 진단서는 양측 합의로 인해 발급되지 않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청장은 문씨의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일부 투숙객의 진술을 확보했고 (공유숙박업소) 에어비앤비에 필요 자료 회신을 요청했다"며 "문씨를 상대로 출석 일자 조정을 했다. 절차에 따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문씨가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일부 추측에 대해서는 "의사 조율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에서 미등록 불법 숙박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수사 의뢰, 시민단체 고발, 국민신문고 민원을 모두 합쳐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병합 수사 중이다.

제주 한림읍 소재 단독주택 불법 숙박업 의혹은 제주자치경찰단에서 수사해 지난 15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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